닫기

[식품이 미래다] 대상 “김치의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 걸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9010011538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2. 20. 14:29

미국 중심으로 북미와 중남미 확장
유럽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전개
산호원 김치를 먹고 있는 모습
대상이 만든 산호원 김치를 먹고 있는 모습. /대상
대상이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김치의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회사는 북미·중남미지역과 유럽지역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기대 물량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게 지속되면서 김치의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대미 김치 수출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산 김치의 미국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1만660톤으로 12년 전과 비교 시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6600톤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났다. 대상의 미국 수출액 비중은 지난달 기준 미국 전체 수출액의 75.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현재 김치, 고추장, 발효조미료, 안주류 등 4개의 제품은 국내에서 매우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김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이다.
물론 해외시장 확장에 따른 걸림돌도 많다. 북미·중남미 지역의 경우 회사가 공을 들이는 지역이지만 미국을 제외하면 큰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상은 미국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은 다음 분위기를 북미, 중남미까지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10월 미국 LA, 뉴욕 등에서 푸드트럭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대상의 김치 제품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 곳을 중심으로 향후 캐나다 남동부 지역까지 김치 판매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여기에 미쉐린 3스타 '코리 리' 셰프와 협업한 고메 에디션 '산호원 김치' 2종을 출시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차별화·프리미엄 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편 유럽시장은 북미·중남미 지역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2022년 1991억원의 순매출액을 기록 후 지난해 1523억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3분기 기준 1559억원으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폴란드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인 만큼 이와 맞물린 강화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꾸준히 현지 기업과 협업하는 등 김치의 세계화 작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북미, 중남미와 유럽은 동남아 못지 않게 외국 음식의 수용도가 높은 편이다. 김치를 통해 해외에서 새로운 식품시장을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