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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 미래다] 국내 ‘아웃백’·해외 ‘bhc’… 다이닝브랜즈의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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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2. 23. 18:03

bhc, 동남아 중심 입지 강화 가속화
아웃백, 강남교보타워점 등 신규 오픈
인니 등 해외·국내 매장 수 확대 총력
다이닝브랜즈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선 bhc치킨을, 국내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를 내세우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bhc치킨의 해외 매장 확대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아웃백 매장도 국내에서 1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 국내 매장은 이날 기준 전국에 2200개다. 2013년 독자 경영에 나선 2년 만인 2015년 매장 수 1200개를 돌파했으며, 2021년 1600개 이상으로 확장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매장 수 2000개를 넘기면 더 이상 확장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3000개를 넘기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에 무리가 있고 우리나라의 좁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향후 매장 2000개 이상을 보유한 치킨 브랜드가 나오기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bhc치킨은 현재 해외 7개국에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 당분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이 더 오픈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또 다른 동남아 시장에서 매장 확대가 급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송호섭 그룹 대표와 아그네스 인도네시아 나친도그룹 대표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최대 쇼핑몰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그룹은 나친도그룹과 협력해 매장을 점차 확대해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치킨이 글로벌 시장을 노리면 아웃백은 국내 시장을 철저하게 공략한다. 아웃백 매장은 현재 전국에 96개가 운영 중인데 이 숫자가 내년에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강남교보타워점'이 신규 오픈했으며 이달에도 '여주신세계아울렛점'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국내 아웃백 매장은 전 세계 아웃백 매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이 때문에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bhc치킨의 해외 매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타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가능한지 여부도 보고 아웃백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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