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해외공장 증설 日 공세 맞불
SK, 지배구조 개편···신사업 본격화
한화, 큐셀 주축 태양광에 집중투자
포스코·금호, 과거 명성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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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엔저 현상과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 틈에서 국내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각 기업들은 묘책을 짜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그룹들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 몸집을 줄이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며 몸집을 키우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국내 10대그룹 계열사는 총 59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계열사수와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계 1위인 삼섬의 경우 지난해 75개 계열사에서 올해 70개로 5개가 줄어들었고, 현대자동차 역시 56개사에서 51개사로 감소했다.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도 48개에서 39개로 정리됐다. 반면 총수 부재에 있는 SK는 83개에서 86개로, LG는 61개에서 63개로 늘었다. 특히 포스코 또한 47개에서 50개로 소폭 증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그룹의 경영환경에 따라 각 그룹들은 자신들에게 맞게 사업을 정리하거나 확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며 “차이가 있는 이런 전략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모바일(IM) 사업 영업이익 감소로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변환을 위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0년 신수종 사업으로 택했던 미래먹거리 중 수익성이 미약하고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픽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은 업계마저 놀랄 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은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합병법인은 지분율이 51.2%로 높아짐에 따라 바이오 사업에 대한 신규투자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와 함께 IT기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는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최근 엔저효과로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일본자동차 업계와의 경쟁을 펼치기 위해 현지 생산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내 4·5공장 건설을 비롯해 멕시코 기아자동차 생산라인 건설 등을 진행중이다. 특히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을 통해 해외 생산라인으로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의 차량 성능을 높여줄 특수강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수 부재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SK도 지주회사였던 SK㈜와 SK C&C 합병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지배구조를 재편했고, 지난해 37년만에 적자를 낸 SK이노베이션에 정철길 대표를 배치시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사업 및 자산에 대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셰일가스 업체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할 SK주식회사는 SK텔레콤·SK하이닉스 등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확대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반도체 소재·반도체 모듈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그룹도 새로운 사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는 스마트카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LG화학 역시 자동차용 2차전지 성능 강화를 위한 연구 및 상용화 작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수처리 사업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판단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미국 NanoH2O를 2억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해 LG화학의 화학 소재 설계 및 코팅 기술을 결합해 조기에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의 경우 삼성계열사 인수를 통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를 통해 한화케미칼과 한화첨단소재로 이어지는 정유화학부문을 강화한데 이어 삼성테크윈 인수가 이달 중 마무리되면 향후 ㈜한화에 집중돼 있는 방산사업과 함께 그룹 제조부문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큐셀이 담당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은 한화 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인식, 집중 투자를 진행중이다.
한편 새로운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그룹들과 달리 과거의 명성을 찾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정준양 전 회장이 진행했던 사업들을 정리하며 악화되고 있는 재무상황과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특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본원경쟁력을 강조하면 솔루션마케팅과 포스코만이 갖고 있는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재건을 노리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주요 계열사들이 채권단 및 금호석유화학과 지분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 되고 있지만 반드시 금호산업 인수로 과거 금호그룹의 명성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