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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핑핑 왕양의 차이나 IT] 마윈, 인도에 제 2의 알리바바 제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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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5. 10. 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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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에 온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한국 경제를 ‘느린 자전거를 탄 상황’에 비유하면서 조만간 쓰러질지 모른다는 경고를 했다. 이유는 한국이 입맛에 맛는 먹거리만 찾고 있기 때문. 그러면서 기업 내부역량을 활용해 ‘디지털 이노베이션’에 성공한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배우라고 지적했다.

이들 중국 업체는 전자상거래, 검색엔진, 소셜네트워크(SNS)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누가 어떤 사업에 집중하는지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모두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O2O, 광고, 결제시스템, 엔터테인먼트까지 자기만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중국 IT기업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깊게 알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왕핑핑 왕양 두 중국인 기자들이 중국의 IT전반의 깊은 내용을 한국 독자들에게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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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 Tmall 한국관 개통식7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테에서 열린 알리바바그룹 Tmall 한국관 개통식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알리바바는 B2B시장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점유율이 2위인 징동의 3배에 달하니 말이다.

알리바바의 주인 마윈 회장은 지난해 미국 상장으로 240억달러를 모으면서 미 주식사상 최대규모의 IPO를 달성했고 세계 갑부대열에 들어갔다.

현금이 많아진 마윈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고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주나 중국최대 전자업체 쑤닝이 그 수혜를 봤다. 마윈이 5억9000만 달러를 메이주에 투자한것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YunOS를 탑재할 하드웨어로서의 역할을 주기 위한 것으로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가구·웨어러블 디바이스, 나아가 스마트카로 응용범위를 넓혀 알리바바만의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8월에는 쑤닝에 283억달러를 투재해 20%의 지분을 보유했는데 온오프라인 유통을 모두 거마쥐게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마윈의 눈은 국내시장에 머물러있지 않았다.

국제시장으로 눈을 돌린 마윈이 가장 먼저 본 곳은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제트(Jet)닷컴과 미국 소셜커머스업체인 주릴리( Zulily)에 돈을 댔다. 하지만 곧 미국보다 큰 시장 ‘인도’가 눈에 들어왔다.

인도는 중국 인구에 버금가는 인구 대국이며 전자상거래업도 발전중이다. 10년전 마윈이 중국에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갔던 것과 비슷한 환경인데 이런 이유는 마윈의 눈을 인도에 묶어놓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 진출했는데 인도의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와 협력해 핸드폰 판매량을 빠른 속도로 증가시켰다.

이런 기반이 닦이자 올해 2월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5억달러로 인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중 하나인 One 97의 주식 25%를 구매했고 6월에는 인도 최대 모바일 기업인 마이크로맥스(micromax)에 7억달러로 25%의 주식을 얻었다.

얼마전에는 One 97과 협의해 투자액을 늘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One97이 가진 결제 플랫폼인 페이텀(Paytm)의 주식을 더 많이 사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인도 현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마윈이 One97의 지분 20%를 6억8000만달러에 매입해 보유주식이 40%에 다다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마윈은 결제플랫폼을 대단히 중시했는데 2011년 즈푸바오를 분리해 자신 직속으로 직접 통제하도록 했다는 것만봐도 알수 있다.

이번 One 97에 대한 투자를볼때 역시 알리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투자보다 지불 플랫폼인 페이텀에 대한 투자를 더 중시한다는걸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페이텀은 현재 이미 1억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7500만건의 거래량을 자랑한다.

알리가 중국 사업을 시작할즈음 아마존은 레이쥔이 창립한 조우위망망을 매입해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알리바바는 조우위에망에 비해 적은 회사였는데 십수년이 지난후 중국 시장은 알리바바와 징동이라는 2개의 전자 상거래업체를 성장시킨 반면 아마존은 저 아래로 곤두박질치게됐다.

이는 알리바바에게 현지기업이 현지시장을 더 잘알고 있다는 점과 현지 기업이 현지시장의 발전에 더 잘 적응한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

One 97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중 하나고 알리바바의 투자금에 힘입어 더 빠른 발전을 이룰 것이다. 게다가 인도 현지의 수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 중 급부상하는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 돼 알리의 중국 스토리를 재현할수 있을것으로 본다.

알리의 인도 전자상거래에 대한 투자로 중국 제품은 인도로의 수출을 기대할수 있으며 알리의 페이텀에 대한 투자는 화폐교환에 도움이 돼 인도인이 중국 제품을 구입하기 편리하게 할 것이다.

인도의 은행 시스템은 매우 낙후됐고 농촌은 은행서비스가 없다고 보면 된다. 반면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에서 발전속도가 가장 빠르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은 인도인으로 하여금 모바일을 이용해 인터넷 구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알리바바의 페이텀투자는 이 거대한 발전 전망을 본것이라고 할수 있다.

마윈이 인도 시장에 알리제국을 다시 건설한다는 것은 허황된 꿈이 아닐 수 있다. 십수년전 알리바바가 아마존을 넘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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