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심층보도] 중국의 현 정세진단 “세계의 혼란과 중국의 치세, 극명한 대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11601000859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기자

승인 : 2018. 01. 16. 10:51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강조
개혁개방 40년 "돌을 더듬으며 강을 건너는 용기, 피눈물 나는 결단으로 거대한 막을 열었다"
"중국, 천재일우의 기회, '아차'하면 사라진다" 위기의식 강조도
중공 신중국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는 문구./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현 정세를 ‘세계의 혼란’과 ‘중국의 치세’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이 주창하는 중국특색사회주의가 신시대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는 15일 ‘천재일우(千載一遇)의 역사적 찬스를 우리 것으로’이라는 특집기사에서 “시 총서기가 지난 5일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 정신의 철저학습을 위한 세미나’ 개강식 담화를 통해 현재 중국이 거대한 역사적 기회의 시기에 처해 있음을 지적했다”며 “이는 시 총서기가 과거·현재·미래의 진보를 총체적으로 관찰하고, 국가·정당·민족의 흥망성쇠를 훑어보고 도출해낸 중대한 전략적 판단이자 중국특색사회주의의 신시대 진입이라는 국가적 민족적 표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역사적 기회는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업이 역경을 헤치고 ‘도약하는 시기’이자 중국특색사회주의 제도가 정진해 일정한 경지에 도달한 ‘성숙기’, 중화민족 위대한 중흥의 ‘관건적 시기’, 세계정세가 급변하는 ‘재구성의 시기’, 중국공산당이 인민을 이끌어 앞장서서 넘어가는 또 하나의 ‘창업기’”라면서 “이 역사의 호기는 전방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적으로 중국의 발전은 양적 축적을 거쳐 질적 승화의 단계에 들어섰고, 이미 양질의 발전단계 쪽으로 빠르게 방향전환을 했다”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바퀴는 역사의 협곡을 지나 ‘물고기가 뛰노는 드넓은 바다’의 수역으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부적으로 ‘세계의 혼란’과 ‘중국의 치세’가 선명한 대비를 이뤄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이 기회는 우리의 부단한 변혁과정 속에 쌓인 비교우위이고, 이 역사의 호기는 우리가 부단한 분투를 통해 새로운 도상에서 자신을 위해 열어낸 시간의 창문”이라고 말했다.

마르크스주의의 ‘양적 변화의 질적 변화로의 이행법칙’을 원용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규모의 경제에서 질적 성장 경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마르크스 레닌주의는 마오쩌둥(毛澤東) 사상·덩샤오핑(鄧小平) 이론, 그리고 ‘3개 대표’ 중요사상과 함께 헌법에 명기돼있다. 오는 18~1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9기 2중전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특색사회주의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을 행동지침으로 삼아 중화민족 중흥의 중국몽 실현을 위해 부단히 분투하자’는 슬로건./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중국특색사회주의 세계관은 특집기사에서 계속 나타났다.

런민일보는 “지금 ‘마이너스 민주’ ‘마이너스 국정’ ‘발전단계의 함정’ 등이 지구촌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고, 양극화·테러리즘·기후변화 등 문제가 끝이 없다”며 “자본주의 주도의 국제정치경제 시스템의 폐단이 속출하고, 전 지구적 운영시스템의 진지한 변혁과 새로운 국제질서가 잉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어떻게 되고, 인류가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고민하고 곤혹스러워하는 인류 역사상의 ‘햄릿적 질문’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문은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 2019년 신중국 수립 70주년, 2020년 총체적 샤오캉(小康)사회(기본 의식주가 해결된 사회) 건설, 2021년 중국공산당 100주년, 2035년 기본적 사회주의 현대화의 실현, 2050년 총체적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실현’이라는 중국 정부의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개혁개방 40주년과 관련, “우리는 40년 전 ‘강바닥 돌을 더듬으며 강을 건너는(막막한 신천지를 조심스럽게 개척해가는 자세를 지칭한 덩샤오핑의 표현)’ 용기를 가지고 ‘피눈물 나는’ 결단 속에 개혁개방의 거대한 막을 열었으며, 발전의 유리한 조건을 자기 것으로 했다”며 “중국은 세계 근대사 가운데 낙후됐던 1세기여 만에 현대화의 최신 흐름을 따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개방 40주년, 우리는 계속 개혁으로 기회의 대문을 열어야 하며, 개혁의 정신 및 용기와 개혁적 방법론으로 필연의 천재일우를 국가 및 민족 발전의 현실이 되게 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개혁개방 40년에 대해 표하는 최고의 경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덩 전 주석의 말을 원용하면서 “우리는 역사상 너무나 많은 기회를 놓쳤다. 또 놓친다면 그 결과란 감히 상상조차 어렵다. 이 천재일우는 ‘1000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아차’ 하면 사라지는 기회”라면서 “이 시간과 공간의 교차점에 있어 ‘천재일우 기회’, 이 한마디 만큼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고 민족의 앞길을 밝혀주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성’은 기회의 함의와 의의를 보여주는 최고의 어휘”라고 전제한 뒤 “이 역사적 기회는 중화민족의 발전과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고, 이론적·제도적·문화적 면에서 중국특색사회주의의 진일보한 성숙”이라며 “중국인민이 ‘좋은 삶’을 창조하며 함께 부유한 세상을 향해 나아갈 기회, 그리고 중국공산당이 건당100년에서 집권100년, 나아가 천추의 위업을 주조해낼 기회, 바로 인민행복을 위한, 민족중흥을 위한 기회”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런민일보는 중국 경제성장의 성과를 강조했다.

신문은 “세계 제2의 경제국인 중국의 세계경제 성장 기여도가 미국·유럽연합(EU)·일본의 총합을 넘어섰고, ‘고품질 발전’의 목표를 향해 매진 중”이라며 “과학기술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이미 56%를 넘었으며, 소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도 60%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국토의 절반(50%)’을 넘었고 도시·농촌 주민의 엥겔계수는 약 30%로 떨어졌다”며 “이런 추세로 중국이 세계의 총아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도유망한 기회의 시기는 중국에게도 세계에게도 복”이라고 전제한 뒤 “경제성장 및 무역 면에서부터 빈곤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고 발전 및 사회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공헌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이미 세계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원이자 안정장치가 됐다”며 “세계의 평화적 발전, 인류문명 진보의 중요한 수호자이자 추동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신시대
‘시진핑(習近平)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으로 무장하자’는 슬로건./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시 총서기의 최대 역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에 관해선 “일대일로의 발상과 추진은 어제의 ‘젓과 꿀이 흐르는 땅’이 또 한번 일대일로 해당 각국 인민을 위한 복리를 가져오게 한다”며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은 전 세계를 위해 안녕하고 행복하고 조화로운 내일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