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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탈레반과 ‘폭력감소’ 휴전 합의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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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20. 02. 15. 08:25

US-POLITICS-TRUMP-BORDER <YONHAP NO-1221>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 ‘휴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참석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휴전 합의는 7일간의 ‘폭력 감소’가 이뤄지면 10일 이내에 본격적인 평화 협상 개시가 뒤따르는 내용”이라며 “공식 발표는 이르면 주말에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자살폭탄테러 등의 행위 중단 약속을 이행할 경우 ‘폭력 감소’ 합의는 정부군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모든 정파를 포함하는 평화 협상 개시에 대한 합의 서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소식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해 별도로 대화를 한 뒤 나왔다.
통신은 탈레반 측도 2차 합의에 대한 서명은 이달 29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정파 간 대화는 3월 10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휴전 합의시 아프가니스탄내 미군 병력의 철수로 이어진다. 외국 병력의 철수는 점진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1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탈레반 측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규모를 현재의 약 1만3000명에서 8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통신은 휴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IS(이슬람 국가) 및 알카에다에 대한 대테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일부 기자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매카시 미국 육군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 오찬 행사에서 “이것은 정치적 해법에 도달하는 과정에 놓인 첫걸음”이라며 “이것이 펼쳐지는 데는 수주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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