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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는 은행과 달리 예·적금을 다루지 않아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수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캐피탈업계에 직격탄이 된 배경이죠.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안펀드를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이 채안펀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AA’이상 되는 우량기업의 채권을 지원하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채안펀드가 매입한 캐피탈사는 메리츠캐피탈 단 한곳입니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AA-’이하 캐피탈사들은 채안펀드 진입장벽을 낮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채안펀드 측에서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회사와 거래하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캐피탈사를 위해 ‘프라이머리씨비오(P-CBO)’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자금조달 위기에 빠진 중소형 캐피탈사를 위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A’등급 이상 캐피탈사 정도만 매입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12년 전에도 채안펀드 매입 이후 1~2개월 후에 P-CBO가 도입됐는데, 채안펀드 매입 신용등급(AA)보다 한 단계 낮은 ‘A’등급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BBB’급 중소형 캐피탈사입니다. 신용등급 기반을 갖춘 대형사는 채권발행할 여력이 되지만, 중소형사는 그럴 사정이 되지 못합니다. 신용등급 ‘BBB’급 캐피탈사는 OK캐피탈·농심캐피탈·JT캐피탈·DB캐피탈·무림캐피탈 등 6개사입니다. 실제로 키움캐피탈과 OK캐피탈은 최근 채권 발행이 불발되기도 했죠. 만약 자금조달 난항이 계속되면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들 캐피탈사가 타격을 받으면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죠. 중소형 캐피탈사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책을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