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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농협은행장, 코로나19 위기 디지털·리스크관리·글로벌 확대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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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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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
실물경제 위축·경영여건 악화 예측
국제투자금융 강화로 IB 경쟁력 up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오픈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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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 부진과 위기 기업 확대 등 경영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 및 자영업자의 부실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은행 환경을 옥죄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이에 손병환 행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정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다른 시중은행보다 늦었던 글로벌 영역에서도 범농협 시너지를 활용해 국제투자금융(GIB) 부문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행장은 지난달 26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상반기 실적을 리뷰하고, 하반기 경영관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농협은행이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추진 실적과 함께 코로나19 발 언택트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손병환 행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우리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되고, 대출자산 건전성 악화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 행장은 “올해 전략목표인 고객중심 디지털 휴먼뱅크로의 대전환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와 실물경제 부진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반영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한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시급한 과제로 판단,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에 디지털과 리스크 관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정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3월 사령탑을 맡게 된 손 행장은 스마트금융부장과 기획실장, 농협미래전략연구소장, 지주 사업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디지털 부문에서도 높은 통찰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았다. 이번 하반기 3대 핵심 경영전략도 그의 전문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금융 활성화에 대응해 디지털 금융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등 디지털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무장하고, 고객 친화적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더해 조직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실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은행의 자산관리(WM)부문에 대한 신뢰도가 악화됐고, 경기 위축에 따른 은행의 여신 리스크도 커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WM 자산관리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고객 관점에서 수익분석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언택트에 대응해 빅데이터 기반 고객 재무상태 분석과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올해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행장은 또 각 영업점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특정 이슈가 있는 영업점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외부 행보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영업점 리스크 우려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다.

그는 또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농협은행은 글로벌 진출 후발주자로 다른 대형은행과 비교해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특히 저금리·저성장 고착화로 국내 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해외시장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농업금융 등 다른 은행과 차별화할 수 있는 범농협 시너지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인도 뉴델리사무소와 중국 북경사무소, 베트남 호치민사무소의 지점 전환, 홍콩지점 및 시드니 지점 개설, 미얀마 사무소 개설 등을 추진했는데, 지난달 말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손 행장은 미얀마 양곤사무소를 향후 은행업 진출을 위한 사전 영업기반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장이 어려운 상황인데, 9월 이후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직접 나설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제투자금융(GIB) 강화를 통해 IB부문 경쟁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저금리 기조에 대응해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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