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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비껴간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연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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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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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1619억원에 그쳐
1분기 DLS 대규모 손실 여파
사모펀드 리스크 선제적 수습
주식거래 플랫폼 성과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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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 사장이 올해 연임 가도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업계 순이익 왕좌를 탈환하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상반된 분위기다. 가장 큰 충격은 1분기 발생한 파생결합상품(DLS) 투자 손실이었다. 이로 인해 한투증권은 1분기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2분기 주식투자열풍과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실적을 끌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부진 여파에 순이익이 40%가량 내려앉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에 처음 발생한 적자였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투증권이 미래에셋대우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모펀드 리스크’ 관리에서 선방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정 사장은 국정감사 증인채택에서 빗겨가면서 기업 이미지 타격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에게 원금 90%를 선지급 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대응에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사장이 연초 강조했던 디지털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 미니스탁 출시 한달만에 고객 수 20만명이 돌파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40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1619억원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1분기 파생결합상품(ELS) 대규모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분기엔 거래대금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실적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ELS 손실 여파로 전년만큼의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정 사장의 해법은 IPO와 디지털이었다. 올해 한투증권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IPO를 주관했다. IPO시장을 주도했던 NH투자증권를 제치고 수수료 수익 151억원을 거두며 IPO시장 왕좌를 차지했다. 공모총액도 지난 13일 기준 5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정 사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디지털 사업도 적극 추진했다. 특히 소액주식거래 플랫폼 ‘미니스탁’은 출시 1개월만에 회원수 20만명을 넘어섰다. 한 한투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본부를 중심으로 혁신금융 서비스를 선보여왔다”라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미니스탁을 비롯해 온라인 금융상품권도 출시했다”라고 밝혔다.

‘사모펀드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수습했다는 평이다. 올해 한투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비롯해, 팝펀딩, 알펜루트 자산운용 등 여러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오르내렸다. 툭히 옵티머스펀드 사태서 선방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적극적인 대응에 옵티머스 리스크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한투증권은 지난달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의 9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 판매액이 타 증권사 대비 적기도 했지만, 빠른 보상안 결정을 내렸던 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정감사 증인채택도 제외되면서, 옵티머스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연초 ELS 부실로 금융당국 ‘경영조치’를 받은 데이어, 연이은 사모펀드 사태로 고객신뢰를 중요시하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는 점은 걸림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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