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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사실상 국경폐쇄로 멕시코 국경마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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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남 댈러스 통신원

승인 : 2021. 01. 06. 17: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기약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예전엔 이웃 동네같이 지내던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마을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멕시코와 미국은 3,145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멕시코의 6개 주, 미국의 4개 주가 마주 보며 살고 있다. 국경 마을의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생활비와 집값이 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친척과 친지들은 오랫동안 이웃으로 살아왔으며 미국의 상점과 주유소, 병원, 약국을 이용하며 24시간 내왕하던 생활 패턴을 유지하며 살아왔다.

코로나19 사태로 50개나 되던 국경 관문 일부가 폐쇄되고, 미국측 국경 사무소 이용시간이 짧아지면서 국경에서의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 불요불급한 왕래는 아예 불허되니 국경마을 경제는 쪼그라들고 돈줄이 마르고 있다. 세원 수입의 고갈로 관청까지 감원, 감봉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다. 멕시코 쪽의 코로나19 확산이 최악이기 때문이다. 국경통제에 따른 타격은 미국이나 멕시코나 마찬가지지만, 국경 주민들은 어떤 형태이든 서로 연계되어 있으니 형편은 더 딱하다. 이들은 생계와 사업, 관광, 쇼핑 등 여러 분야에서 생활양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통학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어찌 보면 서로가 같은 동네 주민들인 셈이다.

실직과 폐점들이 속출하며 코로나19의 공포가 여러 국경마을을 덮치고 있다. 응급환자는 속수 무책이 되어가고 있다. 국경을 넘는다 해도 귀가시간은 늘 촉박하다. 국경 담장이 높아 보이는 현실은 지옥 같기만 하다.
멕시코 손님들로 북적이던 동네슈퍼는 온라인 판매로 운영 방식을 바꿔 간신히 연말 장사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박영남 댈러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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