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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재입찰...중흥건설·DS네트웍스 ‘수백억 차 박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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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07. 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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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가 양측 모두 2조원 초반 예상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우건설 노조 "졸속 매각"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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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동조합이 2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었다./제공=대우건설 노조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재입찰에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모두 2조원 초반대의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던 본입찰 때와 달리 두 회사의 인수가액이 비슷해지면서 수백억원 차이로 주인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지난 2일 재입찰에 참여해 가격 제안서를 새로 냈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이는 KDB인베스트먼트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본입찰에서 양측이 써낸 인수가격 차이가 컸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마감한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각각 써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중흥건설이 2위와의 인수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인수 불발을 우려한 KDB인베스트먼트가 양측에 새로운 가격을 써내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에만 가격 조정의 기회를 주는 것이 특혜일 수 있어서 공정성 차원에서 DS네트웍스 컨소시엄도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지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보유 현금이 7000억원을 넘지 않는데 2조3000억원을 인수가로 쓰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며 “경쟁사인 호반건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고 너무 높게 제시한 터라 인수 포기를 선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써낸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2조원 초반선에서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흥건설의 경우 본입찰에서 써낸 2조3000억원보다는 낮은 가격을 써냈을 것이고,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2조원대로 가격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승자는 수백억원 차이로 결정될 전망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나 매각은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제시된 인수가격이 낮아 재입찰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어도 인수가격이 높아 재입찰을 하는 사례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KDB인베스트먼트가 인수후보자가 본입찰 때 제시한 가격보다 더 낮은 값에 지분을 팔 경우 배임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재입찰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가자산 매각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산업은행이 밀실·특혜·짬짜미 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노조와 협의기구를 구성한 뒤 새로운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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