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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제 카타르 첫 의회 선거, 투표율 63%...여성 26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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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0. 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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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첫 군주 자문 슈라위원회 선거
여성 26명 등 233명 출마...전원 남성 선출
여성 후보자 "전원 남성, 카타르 비전 아냐"
카타르, 내년 월드컵 앞두고 민주화·개방·개혁 선전
Qatar
카타르인들이 2일(현지시간) 도하에서 입법기관에 해당하는 슈라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사진=도하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군주제 국가인 카타르에서 입법기관에 해당하는 슈라위원회 위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군주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슈라위원회 위원은 45명으로 지금까지 군주가 지명했는데 이번에 30명이 선거를 통해 뽑혔다.

이번 선거에는 30개의 선거구에 여성 26명 등 233명이 출마했지만 당선자 전원이 남성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투표율은 63.5%였다.

출마한 간호 매니저 아이샤 하맘 알자심(59)은 “(슈라위원회 위원) 모두가 남성인 것은 카타르의 비전이 아니다”며 카타르 여성들이 믿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미래에 강력한 여성 후보자들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알자심은 남성과 여성의 출입구가 분리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카타르에서 처음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여성의 입후보를 반대한다는 남성에게 “난 강하고 능력 있으며 남성처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약하고 보고 싶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달렸지만 나는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슈라위원회는 입법권과 행정부 감시 권한은 없지만 군주에게 법령 제·개정을 조언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기구이다. 다만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는 슈라위원회의 입법 제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선거는 당초 2007년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번 선거는 내년 11~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민주화와 개방·개혁 정책을 선전하기 위해서 실시됐다는 분석이 있다.

인구 약 280만명 중 국민은 33만명에 불과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카타르에서 1930년 이전부터 카타르에 정주한 부족 등 수천명의 카타르인들의 참정권이 제한됐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참정권 제한 항의 활동으로 15명이 체포됐다.

걸프 지역 국가 중 쿠웨이트에서는 1963년 첫 의회 선거가 실시됐고, 2005년 여성의 참정권과 피선거권이 허용됐으며 2009년 첫 선출직 여성 의원 4명이 탄생했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에서는 2006년 연방평의회 의원 선거가 실시됐으나 의원에게 입법 권한은 없다.

로이터는 쿠웨이트는 주변 국가와 마찬가지로 최종 의사 결정이 통치자 국왕에 있지만 선출된 의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한 유일한 걸프 군주국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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