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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통기획’ 21곳 선정... 오세훈발 공급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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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12. 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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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21곳에 2만5000가구 공급 추진
서울 주택공급 활로 전망
전문가 "안정된 집값 다시 들썩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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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용산구 청파2구역과 양천구 신월7동 1구역, 송파구 마천5구역 등 알짜 지역들이 선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 후보지는 개발 면적도 넓고 토지 소유자도 많아 기존 방식대로는 개발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 곳들이었다.

따라서 이번 신통기획 사업으로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개발 붐으로 최근에야 안정세로 접어든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의 면적은 10619㎡(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부터 19만2670㎡(노원 상계5동 일대)까지 다양하다. 각 후보지마다 토지 소유자도 적게는 135명, 많게는 2112명에 달한다. 따라서 기존 재개발 방식으로는 하세월이 걸릴 뿐 사업 진척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이번에 선정된 노원 상계5동 일대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역세권 부지로 대단지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있는 곳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1972명에 달하는 토지 소유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깊이 관여하는 신통기획이 적용되면 사정은 달라질 전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정비계획 분야 전문가들이 개입해 5년 이상 걸리던 구역지정 기간을 2년 이내로 줄일 수 있고, 구역지정 후에도 시가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를 운영하면서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는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총 102곳이 신청했다. 주민 제안 단계 동의율을 기존 10%에서 30%로 높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큰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오는 2023년 이들 후보지에 대한 구역지정 후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무려 2만5000가구나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서 당초 예상한 2023년 한해 서울의 전체 입주 물량이 2만1927가구라는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물량이다. 서울에서 한 해 4만7000가구 이상 공급돼야 적정 수요가 충족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 추진으로 추가 공급될 물량은 시장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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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관악구 신림1구역을 찾아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될 재개발 대상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는 전날 용산구 청파2구역 등 21곳을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갭잘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공=서울시
그러나 낙관적인 기대만 있는건 아니다. 최근 들어서야 안정 국면에 진입한 서울 집값이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다시 상승 전환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도 주거 환경 개선 효과로 주변 지역 집값이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재개발 추진에 따른 이주 수요가 늘면 향후 주변 전세시장을 들썩이게 할 게 뻔하다.

단적으로 이번에 신통기획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된 노원구 상계5동 부지 바로 옆 벽산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5㎡형의 호가는 지난 7월 6억9900만원에 실거래된 후로 찾는 사람이 없다가 지난달부터 신통기획 후보지로 부각되면서 호가가 8억~9억원대로 치솟았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원래 이곳은 투자 수요가 없었던 동네인데 한 달 전부터 주변 지역 개발 기대감 때문인지 외지인들의 주택 매입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시 계획이 예정대로만 진행된다면 정비사업이 활성화하고 주택 공급 부족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발표가 겨우 안정된 서울 집값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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