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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에너지·원자재 수급난 현실화되나…산업계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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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2.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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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내 산업계도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공급망 위축,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전쟁이 현실화되면 애너지와 원자재 수급, 수출 등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가 주요 원유 생산국이고,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인 만큼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 산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원유 가격 상승세는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배럴당 91.73달러, 브랜트유는 배럴당 95.39달러로 지난 18일 대비 각각 2%가 상승했다.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꾸준히 올라 7년만에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현실화되면 배럴당 12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무역협회에 다르면 우리나라가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나프타(25.3%)고, 다음이 원유(24.6%)다. 나프타와 원유 모두 국내 산업에서 주요하게 쓰이는 원료다.

우리나라는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 유가 급등시 항공, 철강, 화학,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전 업종에서 원가 상승이 우려된다.

정유업계 또한 단기적 유가 상승으로 재고 이익이 늘어날 수 있지만, 고유가 상황이 길어 지면 수요 위축이 발생해 악재가 될 수 있다.

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도 러시아 생산 비중이 높은 니켈과 알루미늄이 둘어간다. 이 또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배터리 기업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공정에 필요한 희귀가스 네온과 크립톤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네온은 우크라이나산 비중이 중국에 이어 2위(23%)라 가격 급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경제 재제는 불가피할 전망으로, 만약 교역 중단 등 극단적 카드를 선택한다면 에너지 가격 급등은 불가피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당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5%와 0.1% 수준이고, 에너지의 경우에도 장기 수급 계약 등을 맺은 상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경영상황 악화와 글로벌 경제제재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부는 미국이 대러시아 수츨 통제에 나설 경우 즉각 전담 창구를 열어 각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 품목이 통제 대상인지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료 배포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재와 부품, 장비 수급 현황을 파악해 원자재 관련 업셰의 애로 사항을 접수받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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