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산재 여파 운신폭도 좁아져
경영 리스크 해소 최우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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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안동일 사장은 현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달 초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입건돼있는 상태다. 만약 처벌이 확정되면 안 사장은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경영 전략 추진에 앞서 안전관리, 노조 이슈 대응 등이 시급한 시점이란 시각이 나온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5일 협력사 노조와 직접 단체교섭을 해야 한다는 중노위 판단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사 노조는 현대제철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들로, 이들은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52일간 당진체철소를 점거하고 시위에 나섰던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고, 이에 대한 판정을 받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들이 직접 교섭대상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인 근로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시각에서다. 앞서 지방노동위원회도 처음에는 현대제철의 손을 들어줬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산업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안동일 사장으로서는 두 번째 임기 시작부터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인정한 교섭권은 산업 안전분야로 제한됐지만, 향후 다른 단체 교섭의 당사자로 원청이 인정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 철강회사들은 노조와 무분규로 협상을 마치고 경영에 집중하며 신사업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제철은 ‘노조 리스크’가 지속될 우려에 놓인 셈이다. 지난해에도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당진 제철소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면서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노위의 판정은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교섭이지만, 이 또한 단체 협상으로 논의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안 사장은 현재 증대재해법과 관련해서도 입건돼있다. 이달 초 당진제철소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2건이나 발생한 탓이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안전조치 의무 위반에 따른 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하면 경영책임자나, 사업주에게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임 첫 해의 핵심 과제는 노조 이슈 해결 및 중대재해법 대응이 될 전망이다. 경영 불확실성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올해 규모의 성장을 지향하던 관성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친환경 철강사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차질없는 경영전략 추진을 위해서라도,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업체 노조의 교섭 대상 인정은 경영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현대제철의 대응이 더 중요해졌다”며 “중대재해법, 노조 이슈 등이 지속되면 사업 대 전환을 추진하는 제조업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경영진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