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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미군 영웅 해병 중장, 장진호 전투 기념비 인근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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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7. 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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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장진호 전투 참전 미군 전쟁 영웅 옴스테드 해병 중장 안장
장진호 전투 기념비 인근 미 국립묘지에 안식처
이종섭 국방장관, 윤 대통령 조전 전달
부인 "남편, 아름다운 한국 지킬 수 있어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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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군 '전쟁 영웅'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의 안장식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에 있는 퀀티코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 해병대 중장이 고인의 부인 베라 옴스테드 여사에게 성조기를 전달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군 '전쟁 영웅'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이 미국 장진호 전투 기념비 인근 국립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처를 찾았다.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에 있는 퀀티코 국립묘지에서 지난 20일 숙환으로 별세한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의 안장식이 거행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유족과 조문객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2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27일 한국전쟁 미군·카투사 전사자 추모의 벽 완공식 겸 헌정식 참석을 위해 방미한 이종섭 국방장관·이경구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등 20여명 고인을 기리기 위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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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군 '전쟁 영웅'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의 안장식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에 있는 퀀티코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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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군 '전쟁 영웅'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의 안장식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에 있는 퀀티코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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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군 '전쟁 영웅'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의 안장식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에 있는 퀀티코 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헬리콥터 4대가 영구차 상공을 날고, 7명의 의장대가 3발씩의 예포를 쏘았으며 고인의 관을 덮었던 성조기를 부인 베라 옴스테드 여사(94)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현역 해병대 중장이 맡았다. '영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다한 것이다.

옴스테드 장군의 부인 베라 옴스테드 여사(94)는 "남편은 아름다운 한 나라, 한국을 지킬 수 있어서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
다.

미 해병 출신인 아들 스티븐 옴스테드 주니어는 "아버지는 항상 한국과 유난히 특별한 관계였고, 이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 중 하나로 둔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아버지가 장진호 전투 때 소대원들의 이름은 물론 전투 기간 매일 어디에 있었고, 무슨 일을 했는지까지 또렷이 기억했다면서 "이 전투는 아버지의 영원한 일부였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옴스테드 장군의 별세 후 "슬픔을 금할 수 없다"는 조전을 낸 데 이어 이를 이날 이 장관을 통해 부인에게 직접 전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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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퀀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 내에서 진행된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 추모 모임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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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퀀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 내에서 진행된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 추모 모임에서 부인 베라 옴스테드 여사(94)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조전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이 장관은 '잊힌 전쟁, 잊히지 않은 영웅'(forgotten war, unforgotten hero)이라고 적힌 '형제의 상'도 전달했다. 이 조형물은 한국전쟁 당시 원주 치악고개 전투에서 형제가 한국군과 북한군으로 만난 극적인 순간을 형상화한 것으로 화해와 사랑·용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인은 19세 이등병으로 1950년 11월 말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 투입됐다가 생존했다. 장진호 전투는 영하 30~40호 혹한 속에서 미 해병 1사단 1만5000여명이 북측의 임시 수도인 강계 점령 작전을 수행하던 중 12만명의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 위
기에 처했다가 2주 만에 극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다. 이 과정에서 미군 4500여명이 전사했다.

이들이 중공군에 대항해 버텨준 덕분에 흥남 철수를 비롯해 10만여명 피란민이 남쪽으로 피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장진호 전투는 미국 전쟁사에서 '불멸의 동투(冬鬪)',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 '성공한 퇴각 작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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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퀀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 인근 산기슭에 설치된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 기념비./사진=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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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퀀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 인근 산기슭에 설치된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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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한·미군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퀀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 인근 산기슭에 설치된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한미동맹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옴스테드 장군이 영면에 든 국립묘지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세워진 미 해병대 박물관과 직선거리로 2㎞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고인은 예편 후 기념비 건립 추진단체의 고문을 맡아 팔각기둥 위에 '고토리의 별'이 올려진 형태의 기념비가 2017년 설치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토리의 별'은 미 해병이 퇴각하면서 눈보라가 몰아쳐 길을 찾지 못했는데 장진군 고토리에 이르렀을 때 눈이 그쳐 별이 보이고 시작했고, 그 별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2017년 방미 때 기념비 헌화 일정에서 옴스테드 장군을 직접 만나 허리를 90도로 굽혀 예를 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의 부모는 '흥남 철수' 때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종섭 장관은 안장식을 끝낸 후 기념비로 이동해 별도로 헌화했다. 이 장관은 "옴스테드 장군은 한국전쟁의 영웅이자 모든 한국군과 미군에게 전설적인 인물"이라며 "많은 참전 영웅 덕분에 한국이 오늘날 자유와 평화, 번영을 누릴 수 있다. 한국 국민은 결코 옴스테드 장군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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