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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프랑스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조8230억 달러(약 3755조원)로, 영국의 2조8210억 달러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영국을 넘은 것은 데이터 측정을 시작한 2013년 이래 처음이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2016년에는 영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프랑스보다 약 1조5000억 달러 더 많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마이클 손더스는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 전체가 영구히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로 인해 잠재 생산이 그렇게 줄어들지 않았다면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삭감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국이 올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기업보다 규모가 작은 사업체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 영국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인 FTSE100 지수는 0.4% 내리는데 그친 반면, 중소형주 중심 지수인 FTSE250은 17%나 하락했다.
영국 레스토랑업체 미첼앤드버틀러는 최근 1년 새 주가가 37% 하락했으며, 온라인 도박업체 888홀딩스와 소매업체 마크앤스펜서는 각각 70%, 40%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을 미 달러화 기준으로 측정해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달러 대비 환율이 유로화는 9.2% 내리는 데 그쳤지만 파운드화는 13% 떨어졌다. BBC 방송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안 발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해 많은 영국 기업들이 상품과 원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반면 프랑스는 중국에서 명품 수요가 되살아나며 경기침체 위기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 루이비통 등 고가 브랜드를 소유한 LVHM의 주가는 지난 6개월동안 22% 상승했고, 에르메스는 37% 올랐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가 완화하면서 명품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세계 명품소비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5%에 달했다.
AJ벨의 투자 이사인 러스 몰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이 주식시장에서 1위 자리를 파리에 내주면서, 런던의 위상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