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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프리카 기후대응 최소 10억달러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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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1.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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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Climate Summit <YONHAP NO-5454> (AP)
16일(현지시간)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리고 있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환경단체가 '손실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유럽연합(EU)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기후변화 대응 지원 계획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아프리카 국가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 1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EU-아프리카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이트웨이는 EU의 대(對)중국 전략으로, 2027년까지 전 세계에 300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후변화 지원 계획에는 기후 데이터 수집, 조기경보 체계 구축, 재해와 관련한 금융·보험 체계 강화, 민간부문 금융 지원 등이 포함돼있다.

집행위는 이번 계획에 프랑스,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가 먼저 참여했으며, 다른 국가들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아프리카연합(AU)과 협력해 수립된 이번 계획이 홍수,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에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돕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원금에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보상을 위한 기금 6000만 달러(약 796억원)도 포함됐다. 손실과 피해는 선진국들이 산업발전을 위해 수백년에 걸쳐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글로벌 기후위기가 악화됐고,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에 책임이 적은 개발도상국에게 보상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그간 개도국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선진국의 책임이 크다며 보상과 대응 지원을 요구해왔다. 이번 COP27에서도 처음으로 손실과 피해 문제가 공식 의제로 상정되며 '아프리카COP'로 불릴 만큼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COP27에서 손실과 피해가 공식 의제에 오르는 조건으로 '책임과 보상'이 아닌 '협력과 촉진'에 방점이 찍히길 원하는 등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EU의 아프리카 기후변화 대응 지원 계획에 대해 개도국은 불만을 표출했다. 서인도 제도의 그레나다 COP 대표는 10억 달러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장기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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