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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줄줄이 기소…최대 115년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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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2. 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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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TECH-CRYPTO/FTX-BANKMANFRIED <YONHAP NO-3668> (REUTERS)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거대 화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13일(현지시간)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위해 바하마의 법원에 도착했다./사진=로이터 연합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거대 화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검찰과 금융당국의 법적 조치에 직면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은 이날 13페이지 분량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형법상 사기·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돈세탁·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뱅크먼-프리드는 FTX 설립 년도인 2019년부터 고객과 투자자를 속이기 위한 음모와 계략을 고안했다"면서 "그는 2017년 설립된 가상화폐 헤지펀드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채무와 지출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의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FTX 붕괴를 수사해 온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사기 중 하나"라면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뱅크먼-프리드가 고객에게서 훔친 돈을 부자들의 헌금으로 위장시킨 후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본인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이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인 바하마의 고급 리조트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유명인사를 초청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 등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정치계에도 많은 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가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도 수십년의 징역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날 바하마 당국에 체포된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정장에 흰 티셔츠를 입고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위해 현지 법원에 도착했다.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뱅크먼-프리드는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본인이 인도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본국 송환까지 몇 주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뱅크먼-프리드가 FTX는 자동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후 2019년 5월부터 18억 달러(약 2조3364억원) 이상의 돈을 빼돌리고 호화 부동산 구매와 정치 헌금, 미공개 벤처 투자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CFTC도 그가 알라메다로부터 수억 달러를 빌려 부동산 구매와 정치 헌금 등에 사용해 연방 상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FTX의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존 J. 레이 CEO는 "FTX가 어떤 기록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경영방식이 비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FTX가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회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최소 80억 달러로 추산되는 고객자금에 대해 "모든 손실을 복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모든 고객이 자금을 돌려받을 것이라는 뱅크먼-프리드의 주장에 반박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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