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절차 복잡화·노동력 부족 심화·물가상승 등 '후폭풍'
수낵 총리 "독립국가 길 개척"…성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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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언허드와 여론조사 기관 포칼다타는 브렉시트 3주년을 맞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 영국 전역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영국의 EU 탈퇴가 실수였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우 동의한다"와 "약간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각각 37%, 17%로 절반 이상이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와 "약간 동의하지 않는다"는 각각 19%, 9%로 나타났으며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비율은 18%였다.
특히 영국 선거구 632곳 가운데 3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브렉시트를 실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의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더 높았다.
이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의 설문에서도 영국의 EU 탈퇴가 '실수였다'고 답한 비율은 54%로, '옳았다'고 답한 34%를 크게 웃돌았다.
영국인들은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52%가 찬성에, 48%가 잔류에 투표했다. 영국은 전환기간을 걸친 후 2020년 1월말 공식적으로 EU 탈퇴를 선언했는데, 3년 만에 여론이 역전된 것이다.
보수당 등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영국이 단독적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해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EU 회원국간 통관절차가 복잡해지고 비관세장벽이 높아지면서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를 넘겼다.
또 30일 IMF(국제통화기금)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역성장이 전망됐다. 영국은 G7 중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경제 규모를 회복하지 못했는데, EU 탈퇴가 영국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EU 회원국에서 오는 이민이 줄어들면서 노동력 부족도 심화됐다. 앞서 싱크탱크 유럽개혁센터(CER)은 이민 제도의 변화로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크게 줄면서 저숙련 분야 노동력이 33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에 노동력 부족까지 겹치며 의료계·교육계 등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EU와 체결한 무역협력협정(TCA)에 대한 회의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영국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TCA를 적용받는 기업의 77%가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상공회의소는 "수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영국의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를 떠나고 3년 동안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EU 관료주의 타파를 통한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성과를 강조하며 "독립국가로서의 길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