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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세 확대·해외 합작 재검토…K배터리 ‘격변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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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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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와의 협력관계 다양화
SK-포드 튀르키예 공장 설립엔 LG엔솔 합류 가능성
LG엔솔-GM 북미 4공장은 삼성SDI 대신 거론
"중국 물량공세…안정적 수요처 확보 중요"
블루오벌SK KY_1
중국 가세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SK온이 포드와 합작해 건립하는 미국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전경./제공=SK온
손잡고 헤어지고 다시 새 파트너 찾고. LG·SK·삼성의 글로벌 배터리 '합종연횡' 전략이 빠르게 재편 되고 있다. 급성장 중인 중국 배터리업체 경계하랴, 경기침체 우려 대응하랴, 안정적 수주처를 확보하려는 각 사간 셈법이 치열하다.

가장 최근에는 SK온이 포드와의 튀르키예 생산법인 설립을 철회하며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을 수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4공장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는 한편 테슬라와의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여러 완성차회사들과 협력 관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국 BYD(비야디)는 1년만에 세계 점유율 4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라 LG에너지솔루션의 자리도 넘보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모두를 제조하는 만큼 차량 판매가 늘며 배터리 점유율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 유럽 등에 생산 거점을 늘리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생산 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리려고 했으나, 최근에는 전략을 수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주 잔고가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무조건 생산을 확대하기보다는 신중한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SK온이 최근 튀르키예 생산 법인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튀르키예 법인은 한국 배터리제조사 처음으로 유럽 지역에 완성차 업체와 함께 설립하는 생산법인이라 의미가 컸다. SK온은 지난해 포드와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내놓았으나, 현지 물가 상승·금리 인상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계약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미에서는 포드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대차 등 새로운 완성차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온 대신 포드와 튀르키예 법인 설립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GM 등과 견고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면서 수주처를 다양화하는 것이다. 최근 외신 등에서는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북미 4공장 설립을 논의하다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신 최근 컨퍼런스콜에서는 테슬라와의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과 각형 배터리뿐만 아니라 테슬라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혼다, 스텔란티스 등과도 조인트벤처(JV) 설립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삼성SDI도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M의 새 파트너로 삼성SDI가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GM은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배터리 장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삼성SDI는 이달 중 천안공장에 지름 46밀리미터(㎜) 원통형 생산 장비를 들여놓을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범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배터리를 BMW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수 물량을 일단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 한국 입장에서는 안정적 수주처를 확보하면서도, 경쟁이 강화되는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한 원가 절감도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기본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수주가 있어야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비즈니스기 때문에 다양한 완성차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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