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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에 폴란드-벨라루스 긴장 최고조…닫히는 화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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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2.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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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벨라루스 화물운송차량 국경검문소 통과 제한…"맞불 조처"
벨라루스, 폴란드 외교관 3명에 "22일 저녁까지 떠나라"
UKRAINE-CRISIS/POLAND-LEOPA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오른쪽)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스위토초우에 위치한 레오파드2 훈련장에서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최대 원군인 폴란드와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간 긴장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내무부는 21일 오후 7시부터 벨라루스와 왕래하는 쿠쿠리키 코슬로비체 국경검문소를 폐쇄하고, 이를 통한 벨라루스 차량의 화물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내무부는 이번 조처에 대해 앞서 벨라루스 당국이 폴란드 화물운송차량의 벨라루스-리투아니아, 벨라루스-라트비아 국경 통과를 제한한 데 따른 맞불 조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벨라루스 법원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비판해 온 폴란드 주요 일간지 '가제트 비보르차'의 벨라루스 주재 특파원 안제이 파초부트에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하자, 폴란드는 핵심 육상통로인 보브로브니키 검문소 패쇄를 발표했다.

이에 벨라루스는 "비이성적이고 위협한 조처"라고 반발하며 폴란드 화물운송차량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국경 통과 제한으로 대응했다. 국경이 연이어 폐쇄되면서 폴란드와 벨라루스를 오가는 화물운송차량들은 쿠쿠리키 코슬로비체 국경검문소에 수십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다. 하지만 이 곳마저 통행이 제한되면서 양국 간 정상 가동되는 국경검문소는 테레스폴 한 곳만 남게 됐다.

또 폴란드의 국경 통행 제한은 벨라루스가 폴란드 외교관 세 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이날 그로드노의 폴란드 영사 2명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중재자 1명 등 폴란드 외교관 3명에 대해 22일 저녁까지 벨라루스를 떠나라고 지시했다. 폴란드 외교부는 이에 대해 "올바르고 적절한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친서방 외교정책을 추구하는 폴란드와 러시아의 대표적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수년 전부터 이민자 유입 문제 등으로 번번이 부딪혀왔다. 벨라루스는 반정권 세력들의 피난처로 사용되는 폴란드를 눈엣가시로 여겨왔으며, 폴란드는 벨라루스가 중동·아프라카 출신 이민자들을 자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반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부터는 우크라이나에 적극적으로 무기를 지원하는 폴란드와 참전 낌새를 보이는 벨라루스 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벨라루스는 참전설을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있지만 국경지대에 군대를 집결하는 등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

이날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대 15만명 규모의 지역민방위군 창설을 지시했다. 지역민방위군은 전쟁상황에 대비해 무기 사용법 등의 훈련을 받고, 평상시에는 공공질서 유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바르샤바 왕궁에서 연설을 통해 서방진영의 결속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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