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 지대 겨냥, 러 개인·업체에 대거 신규 제재
푸틴 "서방 책임", 뉴스타트 중단 선언 '핵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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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되는 이번 주 러시아의 200여 개인과 기관을 상대로 새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폴란드 연설로 맞불을 놓으며 우크라이나 지원 전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정부·지자체 인사와 그 가족, 또 국방 관련 업체와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조직 등을 망라하는 신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 방문에서 밝힌 4억6000만 달러(약 5970억원) 상당의 군사 원조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EU(유럽연합) 역시 11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수출 금지 조치와 이란 기관들에 대한 제재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무인기)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EU는 러시아 군사 관련 업체가 서방 공급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기술과 부품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연설을 통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분열되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키이우 방문에 이어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원 연대의 결속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린 나토의 모든 영토를 수호할 것이며, 러시아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국정연설을 하며 "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 이를 억제하려 한 것은 우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핵 개발 경쟁 재현 가능성을 들고 미국과 서방을 위협하며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이 당초의 침공 목표 달성 실패에도 전쟁을 계속 고집하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당분간은 뚜렷한 돌파구 없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SJ은 사설을 통해 서방에게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거나 우크라이나가 이기게 도와주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면 러시아와 중국이 우위에 서고 미국이 약해지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