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신뢰도 제고하는 '메기효과' 기대
대기업 물량공세로 '경쟁 약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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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내고, 사업목적에 인증중고차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함께 준비하는 기아는 지난 2006년에 중고차 매매업을 포함한 자동차 관리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던 바 있어 절차적 준비는 끝난 상황이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르면 올 초부터 중고차사업 시범운영이 가능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준비를 더 거쳐 하반기에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고객 서비스를 손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상품화 및 물류 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센터 개발, 가격산정체계,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고차 거래 시장의 '초대형 메기'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다. 강력한 경쟁자를 통해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이른바 '메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그동안 중고차 거래 시장은 소비자에게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이른바 '레몬 마켓'으로 불려왔다. 인증된 사업자도 믿지 못해 당사자 간 거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기업형 회사부터 영세 사업자까지 파편화돼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시장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 인식에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체계적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진출이 신뢰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전반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들이 전문적인 정보 제공 등으로 서비스 체계를 확립하면 특히 기업형 중고차 업체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각자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어 소비자편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시장 교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기업의 자금력을 동원한 서비스 공세로 시장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중소 업체들은 조합을 설립해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규모 측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차는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또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된 상생안을 준수해 기존 매매업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가 중고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다기 보다는 기존 수입차들처럼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독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