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사 약사여래상, 개운사 아미타불상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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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대상인 불상이 절 밖으로 나가는 일은 희소한 일로 불상과 복장유물(불상 안에 모셔진 문화재)이 함께 전시되는 일은 매우 드문 편이다.
7일 조계종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있는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만월의 빛 정토의 빛'이란 이름으로 열린다. 국보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보물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등 28건 33점의 유물이 오는 15일부터 6월25일까지 전시된다.
불복장은 부처 안에 모셔진 물건을 뜻한다. 이는 고대 인도에서 불사리를 탑과 부처 형상 안에 모시는 의식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국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의 경우 많은 유물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불상을 조성하는데 동참한 약 1078명의 이름이 기록된 10미터가 넘는 길이의 발원문이 발견됐고, 비단 오색번·비단 주머니 등 복장 유물 13건 18점이 전시된다. 부처의 조성을 발원한 백운 화상의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금속활자본 영인본과 재현본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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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는 개운사 아미타불상을 수리하면서 천정과 혜홍 두 스님이 발원한 10개의 대원을 적은 중수 발원문이 있다. 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변상도인 '화엄경의 권제28 십회향품제이십오지육'의 변상도도 포함됐다.
미등스님은 "복장물과 부처님을 함께 공개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불상은 문화재지만 신앙의 대상인 성보(聖寶)로 절 밖에 모시는 건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일본불교에서 불복장은 사람의 장기와 비슷한 형태로 모신다"며 "그러나 한국에 와서는 형태가 조금 달라졌다. 불복장을 넣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지금 사람들이 생각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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