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과도 북미 공장 설립 검토
"파트너십 강화…전기차 판매 확대"
완성차-배터리 '합종연횡' 가속과
GM-삼성SDI도 새 공장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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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SK온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도 미국 현지 배터리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2032년까지 신차 3대 중 2대를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요 확대가 예상돼, 공급처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현대차그룹이 핵심 시장인 미국 현지에 배터리 자체 조달 체제를 갖추면서 2030년 전기차 글로벌 빅3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전기차 시장 패권다툼이 치열해지며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의 합종연횡도 활발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3곳의 공장을 세우며 각별했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이번에는 삼성SDI를 택해 미국에 합작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IRA 맞추자…현지 배터리 조달 나서는 현대차그룹
25일 현대차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합작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배터리 셀을 현지에서 제조해 IRA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IRA 세부 요건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의 조립뿐만 아니라 배터리에 대한 조건도 엄격하게 적용했다. 특히 배터리 구성 광물을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부품도 해당 국가에서 가공해야만 최대 보조금 7500달러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IRA 혜택 대상 차종 목록에는 미국 브랜드 차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제네시스 GV70을 미국에서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세제혜택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배터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적으로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GV70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지만, 해당 배터리 셀 구성품이 중국에서 제조돼 중국산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조건이 까다롭게 적용되는 만큼 완성차뿐만 아니라 배터리도 현지에서 생산해야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SK온과 북미 배터리 공급 업무협약을 맺고 공급 방식을 고민해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시점인 2025년에 맞춰 배터리 셀 공장도 확보해 안정적 공급으로 생산 확대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온 배터리는 아이오닉5, EV6 등에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 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시장 패권경쟁 격화'…완성차-배터리 합종연횡 급물살
현대차그룹은 SK온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도 북미 현지 배터리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도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이미 다수의 공장을 설립해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협력체계를 다양화하면 공급망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도 미국 현지에서의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사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한 곳과 집중적으로 협력을 지속하기 보다는 공급처를 다양화하면서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3곳의 합작공장을 미국에 세운 GM도 삼성SDI와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도 합작 법인을 통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 스텔란티스 등과 협력해 미국 공장을 건립하고 있고, SK온은 포드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