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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발표회 법우스님 “호넨스님 정토신앙, 포교 고민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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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7.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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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서 15회 계절발표회서 발표
"호넨스님. 고승임에도 '낮은 곳' 민중으로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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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토종 개조 호넨(法然)스님(1133~1212)의 보리심관을 주제로 발표하는 법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불교 포교를 고민하는 불자(佛子)들에게 일본 정토종의 개조 호넨(法然)스님(1133~1212)의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행선연구원은 경기도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15일 제15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발표에서는 일본 정토종 개조 호넨(法然)스님(1133~1212)의 보리심관(菩提心觀)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일본 정토종은 분파까지 합칠 때 일본 내 교세가 가장 큰 불교 종단으로 알려졌다. 호넨스님은 보리심은 왕생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될 수 없으며 오직 염불만이 왕생을 위한 바른 행업이라고 주장했다. 당대에도 호넨스님의 주장은 파격적이어서 스님은 많은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쉽고 편한 방편으로 인해 민중들의 지지를 받았다.

발표자인 태고종 법우스님(용월사 불교문화연구소장)은 호넨스님이 품었던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민중들에게 어떻게 불법을 전할까'란 문제의식이 오늘날 포교를 강조하는 불교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우스님은 "호넨스님은 염불을 위없는 큰이익(無上大利)이고 상대적으로 보리심 등은 작은 이익이라고 봤다"며 "스님은 보리심은 범부가 쉽게 낼 수 없는 마음이기에 염불은 그런 범부를 위해 아미타부처가 제시한 방편이라고 본 것이다. 결코 보리심을 부정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보리심을 내게 할까'하는 물음에 호넨스님은 보리심은 매우 귀하지만 그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 불교도 있고, 그것이 정토사상이라고 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평자로 참여한 원광대 원불교학과 조교수 익선 원영상 교무는 호넨스님이 살던 시대 상황을 파악해야 일본 정토신앙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교무는 "당시 일본은 격렬한 무사정권 시대였고 말법시대라는 인식이 만연했다. 호넨스님은 대장경을 5번이나 독파한 대학자임에도 가장 낮은 곳에 내려왔다. 호넨스님이 본 '나무 아미타불' 염불은 가장 민주적인 신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법시대에 범부에 대한 호넨스님의 이 같은 자각이야말로 보리심이라고 본다. 지진·해일·화산 등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이란 특수한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대승 정신을 사실상 계승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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