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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 하와이 실종자 850명…2주 만에 화재현장 찾은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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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8. 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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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만에 하와이 방문…연방정부 지원 약속
Biden <YONHAP NO-1919> (AP)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최악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라하이나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아직까지 85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산불 발생 약 2주 만인 21일(현지시간) 화재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실종자 명단을 정리했다면서, 화재 이후 실종자 수가 8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와이 산불 발생 이후 당국이 공식적으로 실종자 수를 명확히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센 시장은 "이 작업이 시작됐을 때 실종자 명단에는 2000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며 "조사결과 1285명 이상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9일 발표한 114명이 유지됐다.

마우이 소방당국은 20일 기준 피해지역의 85%에 대한 수색을 마쳤다고 밝혔으나, 이런 대형 재난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산불 발생 13일 만인 이날 하와이 마우이섬을 방문했다. 카훌루이 공항을 통해 하와이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공항에 마중 나와있던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하와이 의회 대표단 등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후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라하이나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산불로 황폐화된 현장을 둘러보고 연방정부가 마우이의 복구를 위해 필요한 만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에 탔지만 쓰러지지 않은 150년된 나무에 대해 "이 나무는 이유가 있어서 살아남은 것"이라며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할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믿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밥 펜턴 행정관을 연방대응조정관으로 임명하고 연방정부가 장기적인 라하이나의 재건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P는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된 리하이나가 재건되는 데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일부 하와이 주민들과 공화당 내에서 미 정부가 최악의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라하이나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행렬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손가락 욕설을 하거나 '트럼프가 이긴다'는 팻말을 들어 보이는 등 연방정부의 실패한 대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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