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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젊은 감성 갖춘 프리미엄 세단 ‘기아 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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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9. 10. 18:12

고급 요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패스트백 타입 실루엣
일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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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은 젊고 트렌디한 감각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다. 최근 서울시 송파구에서 경기도 여주시까지 약 200㎞를 왕복하면서 K8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고급 요트에서 모티브 얻은 패스트백 타입 실루엣

K8은 기아의 방향성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첫 번째 모델로 상호 대비적인 요소를 결합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었다. 심플하면서도 풍부한 볼륨이 돋보이는 측면과 날카롭고 예리한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이질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디자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물 위를 달리는 고급 요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패스트백 타입의 실루엣이었다. 측면의 유선형 캐릭터 라인은 우아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었고 후면의 좌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한 '리어램프 클러스터'는 입체감이 느껴졌다.

퍼스트클래스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 받은 실내 디자인

퍼스트클래스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실내 디자인은 편안하고 고급스러웠다. 특히 실내 곳곳에 적용한 앰비언트 라이트는 감성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여줬다. 실내 소재는 다소 부담스러운 럭셔리 감성에서 탈피해 나무·가죽·메탈 등이 서로 교차하면서 높은 완성도를 이룩했다.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시인성이 높았다. 14개의 나텍 스피커를 장착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시승한 K8 3.5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과 최대토크 36.6㎏f·m의 성능을 발휘했다.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전자 제어 서스펜션은 도로 조건과 차량 주행 상태에 따라 바퀴의 동력을 적절하게 제어해 가속 구간과 커브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K8은 승차감과 정숙성도 우수한 편이었다. 스티어링 기어비를 증대해 차량 응답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서스펜션의 강성 보강과 쇼크 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승차감이 부드러운 편이었다. 도어 접합부 3중 씰링과 밀도를 높인 실내 흡차음재 덕분에 진동과 소음도 적게 느껴졌다.

편의성도 상당히 뛰어났다. 에르고 모션 시트의 컴포트 스트레칭 모드를 통해 장시간 운전하면서 생긴 골반과 허리의 피로를 줄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은 비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빛을 발했다. 옆차량과 공간이 적어 운전석 문을 열기 여의치 않을 때 미리 내려서 스마트키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시승 총평을 하자면 K8의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 감성은 밝고 경쾌한 음색이 돋보이는 척 맨지오니의 'Feels so good'을 떠올리게 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을 갖춘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을 찾은 소비자에게 K8을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3.5 가솔린 AWD 플래티넘 트림 기준으로 5070만원이며 복합연비는 9.7㎞/ℓ(18인치 타이어 기준)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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