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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향캡슐·전담’ 新생산기지 구축…KT&G 톱티어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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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4. 16. 18:22

韓대전 향캡슐 설비, 신축 이전 계획
해외공장 등 회사채 2000억원 추진
중동 등 수출다변화로 성장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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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쏟아 부어 해외 공장 신축뿐만 아니라 국내 공장 신축 이전 등을 추진한다. 수장인 방경만 사장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6일 KT&G에 따르면 회사의 경영위원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안성 당목리 물류센터 개발사업 투자(안)를 가결했다. 현재 경기 수원에 경기통합물류창고를 운영 중인데, 안성 물류센터를 개발할 경우 타사 제품을 유치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향캡슐 공장 신축 이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공장에 전자담배 스틱 생산설비를 5기에서 8기로 늘리고 최대 36만 상자를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향캡슐은 향료와 천연오일 등을 조합한 원료를 이음선이 없는 얇은 막으로 감싼 것으로, 담배필터에 들어 있는 캡슐을 터뜨리면 독특한 맛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신축 이전은 회사 중장기 비전의 일환이다. 지난해 1월 당시 회사는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는데, 전자담배(NGP), 글로벌 궐련담배(CC), 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3대 핵심 사업은 수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다. 방 사장은 지난달 대전 대덕구 회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3대 핵심 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NGP의 경우 생산거점 확보 등을 통해 2027년 비궐련사업의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연결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35%인만큼, 글로벌 톱 기어로 도약하기 위해선 해외 사업 강화는 필수다. 이를 위해 현재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중시에서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의 영업경쟁력 강화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외 공장 투자를 위해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 1400억원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궐련 및 NGP 신공장 건설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의 경우 궐련 및 NGP 스틱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완공 목표 시기는 내년 초다.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궐련 및 향캡슐 공장으로 내년 말 완공한 후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한다.

글로벌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방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 권역별 본부에 부사장급 임원을 배치하고 기존 아시아태평양(아태)본부, 유라시아본부 등 관련 조직을 사내 독립기업 체제로 전환했다. 아태본부와 유라시아본부에 자체 전략실 등을 신설하고 인도네시아, 러시아를 각각 아태, 유라시아의 핵심시장으로 선정했다.

이상학 수석본부장을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권민석 전무를 해외사업단장으로, 임준한 전무를 유라시아생산본부장으로 앉혔다. 상무급의 경우 이규범 상무를 아태본부(CIC)부본부장으로, 송승만 상무를 아태본부(CIC)마케팅실장 등으로 선임했다. 해외신공장건설센터장은 해외신공장건설단장을 경험한 김영주 상무가 맡는다. 모두 방 사장의 믿을맨이다.

KT&G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유럽·CIS 등 유라시아 권역의 NGP 및 글로벌 CC 해외 판매를 위한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로 구축하고 있다"며 "또한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건설 후 해외 수출용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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