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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두달 만에 딸 주애 동행…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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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5.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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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14일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포함한 "중요 무장 장비 생산실태를 료해(점검)"하고,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양이 동행했다. 지난 3월15일 김 총비서의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 참석 동행 이후 두달 만의 동행 보도다./연합뉴스
북한 수도 평양 북쪽 '전위거리' 준공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석했다. 전위거리는 평양 3대혁명전시관 앞 서산 네거리부터 삼봉 다리까지를 잇는 구간으로, 지난해 12월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개발 계획이 처음 공개됐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4일) 준공식에서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으면서 건설에 참여한 청년들을 격려했다.

통신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아버지 원수님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준공식장에 도착하시자 폭풍 같은 '만세!'의 함성이 터져 올랐다"고 보도해 김 위원장 딸 주애의 참석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혁명하는 당에 있어서 자기의 믿음직한 교대자, 후비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가장 큰 자랑으로 된다"면서 "조국의 부름 앞에 충실하고 사회와 집단 앞에 성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열혈의 청년대군이 있어 사회주의 강국 건설 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이 수도건설에서 발휘한 청춘의 슬기와 용감성을 계속 높이 떨치며 전면적 국가 발전을 향한 시대의 선봉에서 빛나는 위훈을 새겨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정은 딸 김주애가 동행했다.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 훈련 지도와 강동종합온실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두 달 만이다. 당시 통신은 주애를 두고 '향도의 위대한 분' 표현을 사용하며 '존귀한 귀한 자제분'에서 표현 수위를 한층 격상시켰다.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간 단 의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차기 지도자 김주애를 염두하고 수식어를 점진적으로 끌어 올려 우상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 표현이 김정은과 김주애를 지칭한다면 주애를 향도자 반열에 올리는 첫 표현이 된다. 그가 일종의 후계자 수업을 받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개인 우상화는 아직이고, 이름도 직접 거명되지 않는 만큼 후계자로 최종 내정됐다고 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는 미사일 연합부대에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연합뉴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미사일연합부대를 찾아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방문은 대남 위협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개발한 240㎜ 방사포 포탄의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을 겨냥한 무기로 알려져서다.

북한-러시아의 밀착 속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데, 수순상 중러 정상회담 후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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