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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수위 높이자…서해 K-9·천무 동해 F-22랩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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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6. 26. 18:12

北, 26일 탄도미사일 발사…해병대 서북도서 해상사격 개시
한미공군은 쌍매훈련 F-35A 등 전투기 30대…F-22랩터도 참가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26일 백령도·연평도 등에서 K-9 자주포를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수위를 높이자 우리 군도 서해상에서 'K-9 자주포'와 '천무'를 쏘아 올리고, 미 공군의 F-22와 합동 훈련을 전개하며 강도 높은 대응을 이어갔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4일 밤부터 잇따라 오물풍선을 띄운 후 이날엔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사흘 연속으로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24일 밤엔 350여개의 오물풍선을, 25일 밤엔 250여개의 오물풍선을 띄워 각각 100여개의 오물풍선이 국내에 낙하했다.

북한의 사흘 연속 도발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CVN-71·10만t급)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실시에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추진 항공모함도 자신들의 미사일 사거리 체계 내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주도권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특히 "북한은 최근 고체연료 방식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장착에 주력하고 있어 성능점검 차원의 발사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은 서해상에서 해병대, 동해 상공에서 공군의 주력 무기체계가 참가하는 훈련을 개시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26일 실시한 해상사격훈련에서 스파이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해병대
해병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인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상사격훈련은 서북도서 부대이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진행됐다. 훈련에선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 발의 사격이 실시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훈련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이 참관하고,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 발송, 사격 당일 안내방송 실시 및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으로 해병대 화력운용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군은 동해 상공에서 오는 28일까지 '쌍매훈련(Buddy Squadron)' 실시한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와 (K)F-16, 미국 공군 F-22, F-16 등 4세대· 5세대 전투기 30여 대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엔 미 공군 F-22 랩터(Raptor)도 함께 했다. F-22가 우리 공군 전투기와 함께 훈련하는 것은 지난 5월 16일 이후 4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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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F-22랩터가 26일 오산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나 F-22는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인 쌍매훈련에 참가했다. /공군
F-22를 포함한 한미 공군 전투기들은 동해 상공에서 항공차단작전을 훈련했다. 항공차단작전은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이를 지연 혹은 무력화시키는 작전이다. 우리 공군 KF-16과 미 공군 F-16이 가상적기 역할을 수행하는 등 실전과 같은 임무 환경을 조성해 훈련 성과를 높였다.

제17전투비행단 F-35A 조종사 박영민 소령은 "F-22 등 미 공군과 한팀이 되어 훈련하면서 팀워크와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이번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철통같은 영공방위태세 유지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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