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발롱도르 위너 6명, 넥슨 아이콘매치 라인업이 위대한 이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8001701175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0. 18. 17:06

아이콘매치 참여하는 발롱도르 수상자 6인의 위대함
‘넥슨 아이콘 매치: 창과 방패. /넥슨
넥슨 아이콘 매치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팬들의 생각 이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전설들이다.

오는 19일과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와 수비수가 11:11로 맞붙는 넥슨의 아이콘 매치가 펼쳐진다.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초호화 라인업이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두 월드클래스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세계의 어느 이벤트 매치와 비교해 봐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네임밸류를 자랑한다. 특히 발롱도르 수상자 6인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지금의 축구 팬들에게는 히바우두, 피구, 오언, 셰우첸코, 칸나바로, 카카 등 이 6인의 이름이 와닿지 않을 수 있다. 2007년 카카의 발롱도르 수상 이후 메시-호날두의 시대가 시작되며 이들의 활약상이 묻힌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진가를 알게 된다면 아이콘 매치를 더 몰입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다. 

◆ '악마의 왼발' 히바우두(1999년 발롱도르 수상)

1972년생인 히바우두는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 골키퍼 김병지와 에드윈 반 데사르를 제외하면 피구와 함께 최연장자에 속한다. 그러나 그의 별명인 '악마의 왼발'의 날카로움은 여전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그의 악마의 왼발은 1999년 세계 축구를 평정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히바우두는 1998-99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2년 연속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대륙컵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5골을 넣으며 조국 브라질을 우승시켰고, 토너먼트에서만 4골을 넣었을 정도로 큰 경기에서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베컴이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음에도,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히바우두였다.

◆ '세기의 이적' 루이스 피구(2000년 발롱도르 수상)
아이콘매치에 참가하는 피구. /넥슨
피구는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가 팀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충격적인 행보로 지금까지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의 행보가 더욱 논란이 된 이유는 압도적인 축구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에게는 2002 월드컵 한국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탈락했던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라리가 우승 4회, 세리에 A 우승 4회 등 가는 팀마다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1999-00 시즌에는 포르투갈의 유로 2000 4강 이외에는 이렇다 할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그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하나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2001년 발롱도르 수상)
아이콘매치에 참가하는 오언. /넥슨
 
오언의 발롱도르는 리버풀 유일의 발롱도르, 잉글랜드 선수의 마지막 발롱도르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20살도 안 된 어린 나이에도 소속팀 리버풀과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엄청난 골들을 넣으며 '원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8살, 19살에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오언은 2000-01시즌에 총 24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FA컵, 리그컵, UEFA 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22살이던 오언은 이 활약으로 발롱도르를 차지했고,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최근에는 당시 오언이 발롱도르를 받을 성적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그 때의 오언이 유럽 축구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 '세계 4대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우첸코(2004년 발롱도르 수상)
아이콘매치에 참가하는 셰우첸코. /넥슨
동유럽의 호나우두, 세계 4대 스트라이커라 불리던 셰우첸코는 AC밀란에서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2004년에는 팀의 리그 우승과 함께 세리에 A 득점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발롱도르를 두고 경쟁했던 선수가 FC 스피어의 감독 티에리 앙리다. 앙리는 당시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남겼다.

그런데도 셰우첸코가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 있던 이유는 이전까지 보여줬던 활약상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 '수비수 최후의 발롱도르' 파비오 칸나바로(2006년 발롱도르 수상)
아이콘매치에 참가하는 칸나바로. /넥슨
칸나바로는 역사상 단 셋뿐인 수비수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발롱도르를 차지한 마지막 수비수이다.

당시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칸나바로는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05-06시즌에는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후 유벤투스의 승부조작 사태가 터지며 명성에 약간의 흠집이 생겼지만, 그의 진가는 월드컵에서 드러났다.

칸나바로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수비수로서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칸나바로를 필두로 한 이탈리아 수비진은 대회에서 단 2실점만 허용하는 철벽수비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칸나바로는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실버볼까지 차지했다.

칸나바로는 이 활약상을 인정받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하며 수비수로서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 '메날두 이전에 카카가 있었다' 카카(2007년 발롱도르 수상)
아이콘매치에 참가하는 카카. /넥슨
메시와 호날두가 세계 축구를 평정하기 이전에 카카가 있었다.

카카는 어린 나이에 당시 세계 최고의 클럽이었던 AC밀란에 들어가 맹활약을 펼쳤다. 잘생긴 외모와 함께 시원시원한 슛과 패스, 드리블, 압도적인 스피드까지 축구 팬들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소년만화 주인공 같은 선수였다.

그리고 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그 기량을 제대로 만개시켰다. 카카는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 나서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단순히 스탯이 뛰어난 것을 넘어 경기 내내 상대 수비수들을 유린하고 휘젓는 활약상은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그렇게 카카는 2007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 주인공이 됐다. 물론 이 시즌의 활약상 이후 메시와 호날두의 기량이 만개하며 세계 축구를 지배했고, 카카도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당시의 카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직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