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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 선거…의대 비시위원장 출마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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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11. 05. 11:12

오는 11∼15일 서울대학교 제64대 총학생회장 선거
의대생 후보 '비상시국위원장' 이력 누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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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 후보들. /인스타그램 캡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의과대학생 후보자가 '비상시국대응위원장' 이력을 감춘 것을 놓고 재학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달 11∼15일 치러지는 서울대 제64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의학과 19학번 이강준(24) 후보와 조선해양공학과 21학번 김민규(23) 후보 등 2명이 출마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서울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의 위원장 이력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라타임 등에서 서울대 재학생 등이 이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 측은 지난 2일 오전 에브리타임에 '이강준 후보의 누락된 약력에 대해 여쭙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후보가 올해 3월 초 창설된 서울대 의대 비시대위원장에 임하였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이어 "이 후보 측이 현 국가적 사태에 어떠한 견해를 갖는지 밝히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해당 이력이 정후보로서 결격 사유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 후보가) 수많은 약력 중 논란이 될 약력만을 숨겼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의 공개 질의 이후 "유권자에게 떳떳하지 못해 고의로 약력을 숨긴 것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는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이 후보 측의 사퇴를 촉구하는 에브리타임 게시글은 좋아요 1300여 개를 받기도 했다.

에브리타임에는 이 후보가 과거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대생 A씨는 "비시대위원장 시절 작성한 김 의원 규탄문 내용이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말이 됐음을 꼭 명심해 두길 바란다. (이 후보가) 최소한의 양심을 지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반해 "불리한 약력을 숨긴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라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지난해 11월 선거는 총학 활동에 관한 재학생들의 낮은 관심 속에 단독 후보가 출마한 뒤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올해 3월 재선거는 입후보자가 나서지 않아 종료됐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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