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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무인검사 글로벌 확대… 현대차, 품질경영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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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1. 12. 18:01

무인 자율검사 전세계 공장에 도입
기존 수작업 대비 시간 70% 단축
"정교한 검사로 생산 효율성 향상"
현대자동차그룹이 4년여 실증을 거친 혁신적 신기술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플랫폼(S-SCAN)'을 전 세계 공장들에 도입하기로 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플랫폼은 2020년 10월 기아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무선 통신 기반의 자동화된 검사 방식을 적용해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검사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다양한 공정이나 글로벌 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의 완성차 검사는 검사원이 차량에 접근해 차량 기능을 작동시키고 직접 육안·청각·수감 검사를 진행했다. 일례로 완성차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검사장에 도착하면 검사원이 와이퍼나 파워 테일게이트 등의 기능 작동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육안 검사가 어려운 글라스 열선·시트 열선·혼 작동 검사의 경우는 직접 만져보거나 귀로 듣고서 상태를 확인했다. 전선을 연결하는 커넥터는 직접 당겨서 결선을 확인하거나 실외 램프류는 전류측정기로 작동 전류를 측정해 확인했다.
하지만 무인 자율검사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검사원의 수작업이 대폭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 사양에 맞는 검사 항목을 다운로드하고 서버와 차량 간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의 각종 기능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 빗물 유입 여부를 검사하는 수밀검사 공정 속에 완성차 자동 검사 공정을 추가했다. 덕분에 검사 절차와 소요 시간이 대폭 줄었으며 수작업으로 감지할 수 없는 미세한 오류도 점검할 수 있다.

수많은 기능의 정상 작동 여부는 차량 내 부품인 배터리 센서로 판단한다. 특정 기능이 작동할 때 달라지는 전류값을 디지털 방식으로 측정해 LED 램프와 같은 저전류 기능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과정은 차량의 사양에 따라 30~40초가 걸리며 기존 수작업 검사에 비해 시간을 70% 단축했다.

또한 표준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별도의 검사 프로그램 개발 없이 새로운 기능의 작동 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 트렌드 속에서 전장 기능이 대폭 늘어나는 검사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검사는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마지막 과정으로 완성차의 품질 구현과 차량 생산 효율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무인 자율검사 플랫폼으로 수많은 항목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하는 것만으로 생산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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