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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체포 저지’ 박종준 前경호처장, 경찰 2차 출석…경호차장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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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11. 15:34

김성훈 경호처 차장,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주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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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11일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지난 10일 13시간 이상 조사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이틀 연속 출석이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추가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1시 55분께 두 차례 요구 끝에 경찰에 출석했다.

그러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불응했다.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관측이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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