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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입장에서 유상증자는 금융권 차입보다 부담이 적고 재무구조도 안정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수가 단숨에 늘어나며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단이 명확해 시장에서의 반응도 크게 엇갈립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은 유상증자에 대해 심도있게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그 중점 심사대상 1호가 삼성SDI였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불만이 수그러든 분위기입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시가 등을 고려해 산정된 삼성SDI의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14만62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해당 1차 발행가액에 따르면 우선 1조7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초 2조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미국 발 관세 영향 등 대외적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최종 조달 자금은 계획대비 줄어들게 됐지만, 삼성SDI는 자본 조달처를 다각화하면서 해당 자금을 충당할 계획입니다.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 주식의 16% 이상이 새로 발행되는 만큼, 가치 희석은 불가피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주가가 단기에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금융당국도 이번 유상증자를 눈여겨 봤습니다. 실제 삼성SDI의 유상증자는 금융감독원의 중점심사 1호 대상이 됐습니다. 다만 삼성SDI는 발빠르게 정정보고서를 제출하며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성SDI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투자, 유럽 각형 배터리 생산능력 및 LFP 배터리 라인 투자 등에 해당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래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라인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도 빠르게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죠.
이런 구체적 설명 탓일까요. 감독당국도 심사를 빠르게 마쳤고, 증자 시점도 소폭 앞당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에 따른 시장 불만도 타사에 비해선 덜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최근 배터리 업황이 크게 악화돼있다는 점도 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는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 삼성SDI는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3000억원 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관세 전쟁을 본격화 하는 가운데 현지 투자 필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또한 배터리 업계는 새로운 기술로의 전환도 추진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이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자본조달의 다각화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미래 배터리로 부각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선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양산 계획은 2027년으로 타사보다 빠르지만 상용화를 위해선 확실한 자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캐즘'을 버티는 삼성SDI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