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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보다 더 날았다… 한달새 70% 뛴 ‘증권 ETF’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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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2. 19. 18:02

증시 호황에 3차 상법개정안 수혜
증권주 52주 신고가 랠리로 '훨훨'
반도체ETF는 50% ↑ 10위권 안착
설 연휴 이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코스닥은 전장보다 54.63포인트(4.94%) 오른 1160.71에 마감했다. /연합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인 코스피 덕분에 증권주가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19일인 이날 주요 증권주들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증권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1위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자사주 보유량이 많은 증권사들은 물론 소각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F종목 중 수익률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증권'이다. 'KODEX증권'은 이날 전영업일 대비 12.96% 오른 3만65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71.12%에 달했다.

이어 수익률 2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증권고배당TOP3플러스'로 같은 기간70.26%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증권'또한 한 달 수익률이 70.10%로 국내 ETF 종목 중 수익률 상위권에 모두 증권ETF가 몰렸다.

반면, 반도체ETF는 수익률 9위와 10위에 머물렀다. 9위인 KODEX반도체레버리지와 10위인 TIGER반도체TOP10레버리지의 한 달 수익률은 각각 54.50%, 48.9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코스피 지수를 이끈 반도체주들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적었다. 삼성전자는 1월 19일 14만9300원에서 이날 19만원으로 오르며 주가 상승률이 27.26%였고, 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76만4000원에서 89만4000원으로 17.02% 올랐다.

증권ETF 수익률이 반도체를 뛰어넘은 이유는 증권주들이 한달새 급등했기 때문이다. 증권ETF 중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달 19일 3만1950원에서 이날 종가가 7만500원을 기록하며 수익률이 120.66%에 달했다. 이어 교보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한달새 각각 59.88%, 55.09% 올랐고,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4915원에서 1만5940원으로 오르면서 주가가 94.51% 뛰었다.

해당 ETF의 구성 종목들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다. 각 ETF들이 보유한 비중은 다르지만 종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익률 1위인 'KODEX증권'은 미래에셋증권(30.76%), 한국금융지주(18.58%), 키움증권(15.24%), 삼성증권(13.94%) 등 14개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 3위인 'TIGER증권' 또한 미래에셋증권(33.27%), 한국금융지주(22.25%),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3.44%, 12.91% 를 차지하고 있다. 보유 비중이 적은 소형 증권사들 정도만 구성 종목이 다를 뿐이다. 'KODEX증권'은 이날 신고가를 기록한 SK증권(0.89%)과 한화투자증권(1.79%)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증권(0.84%)과 유진투자증권(0.68%)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반면, 'TIGER증권'은 한화투자증권(1.66%), DB증권(0.86%), 유안타증권(0.83%) 등 1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증권주들이 상승하게 된 데에는 지난해 역대급 불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 점도 작용했다. 작년 주요 10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9조 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2조 135억원의 순이익을 벌었고,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 또한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주식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이익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신고가 랠리로 인한 최고 수혜 업종은 증권주"라면서 "주주환원 확대와 거래대금→예탁금→신용잔고 증가로 인한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IPO시장 활성화도 증권사 실적 상승을 기대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익률 4위~8위에는 코스닥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포진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시에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할 경우에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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