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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성장목표 낮췄다… 마트·이커머스 체질개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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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2. 19. 18:08

전년비 매출목표 10.6→4.1% 조정
백화점 호조에도 신규 출점 한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회복 과제
물류 자동화 '오카도' 상반기 가동
롯데쇼핑이 올해 목표 성장률을 전년 대비 매출 4.1%, 영업이익 18.7%로 재설정했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매출 10.6%, 영업이익 46% 성장 목표보다 낮은 수준이다. '타임빌라스' 등 신규 출점 계획이 부재한 상황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올해 매출 목표를 15조20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영업이익 목표는 800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13조7384억원)은 약 4.1%, 영업이익(5470억원)은 18.7%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신규 출점 등 외형 확대 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롯데쇼핑의 신규 출점이 사실상 멈춘 상태로 보고 있다. 외형 성장 전략이 제약을 받으면서 실적 개선의 무게중심은 '내실 강화'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결국 목표 실현 여부는 사업부별 실적 흐름에 달려 있다.

가장 안정적인 사업 부문은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외국인 매출 증가와 핵심 점포 리뉴얼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익 기여도 역시 롯데쇼핑 내에서 가장 높다. 다만 업계에서는 백화점의 호조만으로 전체 목표 달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이미 역대 최대 영업익을 기록한 데다, 올해 역시 외국인 수요 등 긍정 요인이 존재하지만 내수 경기 둔화 부담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이 큰 마트(할인점)와 이커머스 부문의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마트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를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오카도 프로젝트의 성과가 관건이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올 상반기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CFC)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물류 전략이 처음으로 실제 운영에 적용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식품 주문 처리 효율과 신선식품 운영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새벽배송 규제 완화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이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송 경쟁력 확보는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오카도 물류센터와의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만으로 시장 판도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온라인 장바구니 서비스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 구색, 플랫폼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확보 역시 중요하다.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최근 적자 폭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롯데온은 수익성 중심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뷰티, 명품, 패션 등 고마진 버티컬 사업 강화와 광고 수익 확대를 통해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 전반의 경쟁 강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또한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에 따른 구조적 변화 속에서 비용 효율화와 부가 수익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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