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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해체 압박부터 1인1표제까지… 순방 때마다 터지는 정청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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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6. 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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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정치 이슈몰이에 李 정상외교 묻혀
일각선 "강성 지지층 결집 정무적 셈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위해 전용기에 오를 때마다 더불어민주당발(發) 논란이 불거지는 이른바 '순방 징크스'가 반복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논란의 중심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부재를 틈타 핵심 의제를 선점하고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할 때마다 민주당 내부에서 굵직한 논란이 터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첫 시점은 지난해 8월과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검찰청 해체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강행을 밀어붙이며 정국을 얼어붙게 했다. 이어 10월 아세안(ASEAN) 순방 때는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을 띄웠다가 오히려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청와대가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 순방 기간에는 정 대표가 '전 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전격 선언하면서 당내 지도부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번 유럽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기간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연됐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1인 1표제 보완 필요성을 제기한 전현희·김남희 의원을 겨냥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SNS에 실명을 거론하면서 '좌표 찍기' 논란을 일으켰다. 정 대표는 이튿날에는 당정 간 충분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정 대표의 정치적 계산과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입장이 즉각적으로 나오기 어려운 순방 기간에 이슈를 선점하면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용이하다는 정무적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은 6·3 지방선거 직후 불거진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과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누가 배 밭에 그냥 계속 앉아 있는 건가 의심이 든다"며 "자꾸 반복되니 분란의 소지가 계속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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