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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AX 시대 대응해야”…재정 문제 잇단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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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8.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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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 28~29일 하계세미나 개최
'교육부와의 대화' 최은옥 차관 향해 총장들 재정 확대 질의 쏟아내
지방국립대 전액장학금 발표에 사립대 반발…건의서 전달
대교협 단체사진촬영현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지난 28~29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전국 197개 회원대학 중 140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AX 시대의 고등교육'을 주제로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열었다./대교협
대학총장들이 'AX(AI 전환) 시대'에 걸맞은 고등교육 혁신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따른 고등교육 재정 확대에 공통적으로 위기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장학금 방침을 놓고는 사립대 총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갈등 속에서도 총장들은 AI 시대에 맞춰 대학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지난 28~29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전국 197개 회원대학 중 140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AX 시대의 고등교육'을 주제로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열었다.

'교육부와의 대화' 시간에는 최은옥 차관을 향해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대학 AI 전환에 따른 재정 부담 문제가 주요하게 제기됐다.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국가 성장을 이끌 AI 첨단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AX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개별 대학이 고비용의 AI 컴퓨팅·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범용 AI 클라우드 바우처, 공공 AI 인프라의 공동 활용, 운영비 상시 지원" 등 대학 AX 중장기 재정 투자 방안에 대한 구상을 물었다.

최 차관은 "각 지역 데이터센터를 대학이 어떻게 활용할지 과기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우선 'AI 거점대'를 구축해 인프라를 주변 대학들이 공유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대학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대학 교육·연구시설 용적률 규제 완화, 특정 대학 학사 편중 방지 제도 개선,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코스) 후속 사업, 외국인 유학생 학사관리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태주 국립경북대 총장(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은 고등교육 재정 부족을 지적하며 확대 방향을 물었다. 최 차관은 "초·중등은 OECD 평균보다 높고 고등 쪽은 낮다"며 고등교육 재정 비중이 60%대에 머물다 현재 68.5%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으로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에 교육·인재 계정을 둬 고등교육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같은 날 지방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장학금 지원 방침을 공식화하자 사립대 총장들이 반발했다. 전민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회장(인제대 총장)은 "지방 국립대 학생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반면, 지역 사립대 학생은 사립대에 다닌다는 이유로 일부 우수 학생만 선별적으로 지원받는 정책"이라며 "지원 단계부터 학생들이 차별받는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사총협은 이날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마련한 반대 건의문을 최 차관에게 직접 전달했다.

최 차관은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게 이 제도의 취지"라며 "국립대 예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사립대 진학 우수 학생들의 전액 장학금에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역인재장학금을 지역균형장학금으로 개편해 수도권 학생도 지방 사립대 진학 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사립대 교육 여건 개선 예산도 내년에 대폭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교협은 'AX 전환 시대'를 위한 주제발표도 진행했다. 조남준 난양공과대학교(NTU) 총장석좌교수는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과제까지 수행하는 시대에 대학은 존재할 것인가"라며 "지금 대학이 겪는 위기는 재정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학령인구 감소만을 위기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AI·디지털 전환과 산업 재편, 글로벌 경쟁이 동시에 대학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대학 체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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