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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베이지북 “경제활동·고용 소폭 증가…물가 완만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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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9. 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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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용 부담 가중
이달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불확실성 확대
US-IRAN-ECONOMY-WAR-SIX MONTHS <YONHAP NO-1237> (AFP)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AFP 연합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경제활동과 고용이 소폭 증가했고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은행 정책위원들은 이달 15~16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확신을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최신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12곳 중 10곳은 소폭 또는 완만하게 성장했고 2곳은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향후 몇 달간의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업종별로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며 "기업 관계자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 정책, 국제 분쟁의 영향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은이 수집한 정성적 경제 데이터를 취합한 것으로, 정책 결정자들이 경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지역 중 3곳에서는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됐고 1곳에서는 증가했으며 8곳에서는 변동이 없었다.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의 소비자 대상 기업들은 고객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러 지역에서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투입 비용 상승 압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으며 에너지, 운송, 원자재, 특히 금속과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이 광범위하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USA-FED/WARSH <YONHAP NO-6828> (REUTERS)
케빈 워시 연준 의장(왼쪽)이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식을 치른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보고서는 "여러 지역에서 관세가 비용에 미친 영향이 계속 보고되고 있고 기업들은 상당한 의료비 및 보험료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유지해온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5%, 동결 가능성을 약 35%로 보고 있다. 금리 회의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한 수치다.

연준 정책위원 19명 중 5명은 금리 인상이 시급하다고 밝혔고 다른 다수 의원은 금리 동결을 유지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더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혀 이번 달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워시 의장은 기초적인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데이터에서 얻지 못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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