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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420.8억달러 흑자…반도체 호조에 동월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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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9. 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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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어 월간 역대 2위…39개월 연속 흑자
1~7월 누적 2330.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약 4배
수출 두 달째 1000억달러…여행수지 3개월 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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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연합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 6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약 57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497억3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7월 누적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억2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계절적 하방 요인으로 인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여전히 400억달러를 상회했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전망치에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끌었다. 7월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478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5.3% 증가했다. 전월 분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6월보다는 줄었지만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6.3%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 SSD도 344.5% 늘었다. 석유제품과 화공품 수출도 각각 35.7%, 19.1% 증가했다.

수입은 60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1.7%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29.1%, 36.7% 증가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3.0%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 12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6월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여행 성수기에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으로 출국자 수가 늘면서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32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기업의 해외판매법인 영업이익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5억6000만달러에서 38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2000만달러 늘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35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81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59억8000만달러 늘며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한은은 국내 발행 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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