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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6개사 CEO 인선 돌입… 함영주 2기 진용 재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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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10. 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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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후보군 압축… 12월 최종 선정
실적 성과 속 금융권 세대교체 흐름 변수
검증 절차 강화… 차기 성장구도 분기점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을 비롯한 6개 주요 관계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본격 착수했다. 2028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회장이 남은 2기 체제를 함께할 핵심 경영진을 꾸리는 사실상 마지막 진용 재편이다. 향후 밸류업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핵심 과제를 실제 실적으로 연결할 경영진을 가린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의 의미가 크다.

지난해 함 회장 2기 출범 이후 첫 계열사 CEO 인사에서는 임기 만료 7명 가운데 6명이 연임 추천되며 '안정'에 무게가 실렸다. 올해는 금융권 전반에 세대교체 흐름이 확산하는 가운데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뚜렷한 만큼, 성과를 낸 현 경영진에 연속성을 부여할지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승계 절차도 한층 강화됐다. 하나금융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후보 압축 단계마다 최소 2주의 검증기간을 두는 등 후보 선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실적 성과와 세대교체 흐름, 강화된 검증 절차가 동시에 맞물린 이번 인사는 함 회장 남은 임기의 경영 성과와 하나금융의 차기 성장 구도를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6개 주요 관계회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그룹임추위는 이달 말 각사별 후보군을 3명 이내로 압축한 뒤 12월 초 회사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해 각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번 인선에서는 이호성 하나은행장과 성영수 하나카드·김용석 하나캐피탈·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강성묵 하나증권·남궁원 하나생명 대표도 연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가 함께 결정된다.

성과만 놓고 보면 현 경영진의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나은행은 이호성 행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순이익 3조7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도 2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통합 하나은행 출범 이후 함영주 현 회장을 제외하면 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 행장의 연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적표도 개선됐다. 하나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늘었고, 하나캐피탈은 1045억원으로 599.3% 급증했다. 하나카드와 하나생명도 각각 1259억원, 146억원으로 14.2%, 2.6% 증가했고, 하나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231억원 적자에서 4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함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비은행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일단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하지만 최근의 실적 개선만으로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는 이르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18.8%로 KB금융 44%, 신한금융 35.4%, 우리금융 22.3%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주 내부에서도 최근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절대 이익 규모는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현재의 성과를 넘어 비은행 부문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인지가 인선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전반에 번지는 세대교체 흐름도 변수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주요 계열사 CEO 7명 가운데 6명을 연임 추천하며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올해는 금융당국이 지배구조와 승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KB금융이 호실적에도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이재근 내정자를 선택하며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연말 5대 금융그룹에서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만 54명에 달해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변화 기조가 연말 인사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하나금융은 승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았다. 그룹 임추위는 후보 압축 단계마다 최소 2주 이상의 검증기간을 두고,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PT를 포함한 심층면접과 평가·투표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은행 임추위가 최종 후보군에 의견을 제시하고 평가 과정에도 참여하도록 역할을 확대했다. 금융당국이 강조해온 지배구조 개선 기조에 발맞춰 공정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인선 절차에도 변화를 준 셈이다.

결국 이번 인선에서는 현재까지의 실적뿐 아니라 향후 성장전략을 실행할 역량까지 함께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영승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 검증 절차와 은행 임추위의 역할을 선제적으로 강화했다"며 "역량과 성과를 중심으로 각 업권을 이끌 적임자를 선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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