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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식지’ 강서습지생태공원, 18번째 생태·경관보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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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4. 12. 26. 13:32

15년 만에 생태·경관보전지역 신규 지정
1999년 밤섬 첫 지정 후 하천·습지·산림 지속 관리
수변 자연호안 전경
강서생태공원 수변 자연호안 전경./서울시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 일대(0.28㎢)가 18번째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재임했던 2009년 성내천 하류를 17번째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후 15년 만이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총 5.24㎢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특별히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인위적 훼손과 오염 등으로부터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지정한다. 시는 지난 1999년 한강 밤섬을 최초로 지정한 데 이어 하천·습지·산림 등 총 17곳(4.96㎢)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2002년 개원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은 2008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물길을 조성하고 서식처 보전활동을 벌인 결과 깝짝도요, 흰꼬리수리, 큰말똥가리 등 53종의 야생조류가 관찰되는 곳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자연형 호안과 버드나무 군락, 갈대·물억새 군락 등 하천 고유의 자연경관을 유지해 223종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누룩뱀, 삵, 족제비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확인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서울권역 맹꽁이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정된 한강 강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약 0.28㎢ 규모다. 자연성을 지속 보전하는 핵심구역 0.24㎢와 시민의 생태학습장 등으로 이용되는 완충구역 0.045㎢로 구분 지정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 관계자는 "핵심구역은 다양한 야생생물이 발견되고 서식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완충구역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태교육이나 탐방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피해서 지정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했다.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야생생물 서식과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해 정기적으로 동·식물상 정밀변화 관찰과 훼손 지역에 대한 생태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반인공적으로 조성된 지역임에도 지속적인 복원과 정비를 통해 중요한 생태적 거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보전과 이용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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