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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박태하 매직, 도깨비 팀 옌볜 푸더 상하이 선화에 기적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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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7. 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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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0위에 랭크돼 슈퍼리그 잔류 청신호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조선족들과 윤빛가람 등 한국인 선수 3총사가 활약하는 박태하 감독의 옌볜(延邊) 푸더(富德)가 9일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리그 상위권인 전통의 강호 상하이(上海) 선화(申花)를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일축한 것. 김승대는 이 중요한 경기에서 후반 43분 추가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옌볜 푸더는 5승4무8패로 리그 10위를 마크하게 됐다. 또 리그 잔류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슈퍼리그
9일 옌지시 인민체육관에서 벌어진 옌볜 푸더와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가 볼을 다투고 있다. 옌볜 푸더가 기적의 승리를 거뒀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축구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인민체육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17라운드 경기는 옌볜 푸더가 도저히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다. 늘 리그 상위권을 차지하는 선화의 전통도 그렇지만 경기력도 차이가 난다고 봐야 했기 때문이다. 박태하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경기장에 모인 수만의 옌볜 팬들 역시 승리를 별로 기대하지 않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도 경기는 선화가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갔다. 볼 점유율이 58대42, 슈팅 수가 25대12인 것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박 감독이나 팬들이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후반전 12분에 기적이 일어났다. 옌볜 푸더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성공을 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옌볜 푸더의 승리를 자신하는 팬들은 없었다. 상하이 선화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던 까닭이다. 그러다 끝까지 골을 먹지 않고 버티자 옌볜 푸더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전 43분 김승대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텅빈 골문에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이 기대는 기적에 대한 환호로 바뀌었다. 경기 후 옌지 시내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중국의 조선족들 역시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옌볜 푸더는 어떻게 보면 도깨비팀이라고 할 수 있다. 강팀에게는 강하고 약팀에게는 약하다. 리그 극강의 팀인 광저우(廣州) 헝다(恒大)와의 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잠깐의 방심으로 날리고 비긴 것이나 가볍게 이길 것으로 예상된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杭州) 뤼청(綠城)과의 게임에서 4-2로 패한 것만 봐도 이런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이번 승리로 인해 이런 사실은 더욱 확실해졌다. 옌볜 푸더가 앞으로 어떻게 도깨비 방망이를 더 기가 막히게 휘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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