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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빅배스 후 회사채 부담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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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02. 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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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기도래 물량 3500억원으로 1등, 신용등급 하락
다른 회사 개선 흐름과 달리 빅베스 후 시장 신뢰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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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대우건설의 회사채 상환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을 통해 회사채 차환의 어려움을 던 것과 달리 대우건설은 대규모 손실처리로 신용등급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0대 대형건설사 가운데 그룹 지주사 성격이 강한 삼성물산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가 올해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의 총액은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만기 도래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로 3500억원에 달한다. 다른 곳은 3000억원(현대건설)~1000억원(현대엔지니어링)에 그친다.

통상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중 상당 부분은 차환으로 대신한다. 다만 금융시장에서 요구하는 회사채 발행 비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현금 상환이나 금융권 대출을 통해 갚기도 한다.

대우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만기 회사채에 대한 차환 가능성을 높였다. 작년 회사채 차환을 포기했던 대림산업도 지난해 4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에 힘입어 올 1분기 도래하는 회사채 300억원에 대해 차환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 역시 실적 전환을 통해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돼 작년보다 회사채 상환 부담에서 자유롭게 됐다. 특히 작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현대건설이나, 풍부한 유동성의 현대산업개발 같은 곳의 차환은 더욱 수월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사정이 다르다. 단순 만기 도래 회사채 금액은 대우가 현대건설보다 500억원 많은 정도나 두 회사의 여건은 크게 차이 난다.

지난해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27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과 달리 대우는 지난해 4분기 7692억원 영업손실로 인해 작년 영업손실 50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빅배스’를 통해 해외건설 현장의 부실을 말끔히 털어버리겠다는 의도지만, 대규모 실적 악화와 해외현장에 대한 불신으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등급에서 한 단계 낮은 A-등급으로 강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 차환할 계획”이라며 “현금으로 상환하더라도 회사의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빅배스’가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회사채 발행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면 회사채 발행은 더 어려워지고 부담해야 할 금리는 더 높아진다. 이미 대우는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 금리만 4.11~5.10%로 SK건설을 제외하고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더욱이 그동안 대우건설의 실적을 뒷받침하던 주택 경기도 올해부터는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고, 해외건설 환경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장담과 달리 금융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신뢰를 잃었다”며 “정부가 뒤에 있어 큰 하자는 없겠지만 회사채 차환이 다른 건설사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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