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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두 선수의 백핸드 대결이다. 페더러는 투어에서 보기 드문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한다.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평가를 듣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페더러의 강하고 송곳 같은 백핸드 앞에서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여러 번 무릎을 꿇었다.
정현 역시 주니어 시절부터 ‘일품 백핸드’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이 기술에 자신이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상대했던 16강전에서도 백핸드 위너 수에서 17-4로 압도했다. 세계 정상에 있는 나달 또한 “정현은 좋은 백핸드를 가졌다”고 극찬했다.
정현이 랠리를 얼마나 오래 끌고 갈 수 있느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페더러의 적지 않은 나이를 유일한 약점으로 꼽는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든 경기를 3-0으로 이겼다. 평균 경기 소요 시간 역시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3~5구 정도에 승부를 끝내고,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해 우위를 점한 후 버릴 게임은 확실히 버린다. 체력의 약점을 ‘속전속결’ 스타일로 극복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현이 페더러에게 맞서려면 최대한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면서 기회를 노려야 한다.
1981년생인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9번 우승이라는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하면 사상 최초로 메이저 2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다. 이에 맞서는 정현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신예다. 1996년생인 그는 21세 이하 선수 중 세계 랭킹이 높은 8명을 추려 치른 이 대회를 제패하며 ‘차세대 선두 주자’로 공인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