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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앞둔 삼성 금융계열사 ‘세대교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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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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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8일 임추위 전망
삼성화재 등 잇달아 임추위 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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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말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사장 인사를 마무리했지만 금융계열사는 제외됐다.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를 앞두고 있어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세대교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구속되면서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 사장은 모두 연임했다. 그룹 총수가 부재 중인 상황에서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안정’을 위해 기존 CEO들을 연임시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총수 복귀와 함께 경영 구도를 전자·비전자·금융 등 3개 그룹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어 금융계열사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삼성증권·삼성카드 등이 잇달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사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앞서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의 원칙을 적용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는데 금융계열사 역시 이 원칙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계열사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가 될 전망이다. 그룹에선 이미 60세 이상의 임원들이 떠나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금융계열사 역시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계열사 사장 대부분이 60세 이상이라는 점에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다.

사실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주요 금융계열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주의 측면에선 연임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조29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실질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화재 역시 1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등이 모두 60대라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그룹 전반적으로 세대교체 분위기가 조성돼 새로운 인물이 차기 사장으로 오게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선 김 사장과 안 사장이 이미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50대인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경우엔 연임과 교체로 전망이 나뉜다. 그룹이 성과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점에 힘입어 원 사장이 한 차례 더 유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계열사 사장들이 떠난 자리는 부사장급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최신형 대표 이사실 담당 임원, 심종극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 최영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의 순이익이 삼성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4개 금융계열사의 순이익만 3조원에 달한다. 가장 먼저 임추위를 여는 삼성생명은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CEO 선임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에 따라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 처분 등의 과제도 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주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임추위를 여는데 내부 승진으로 새로운 CEO가 선임될 것이란 기류가 흐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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