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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변속 충격없이 매끈한 가속… 일상·레저 아우른 다재다능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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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6.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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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라브4' 타보니…
엔진-모터 전환 시 이질감 전무
다양한 주행환경서 안정감 눈길
운전 재미 더한 GR 스포츠 인상적
토요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가 6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새롭게 추가된 'GR 스포트' 트림은 기존의 높은 효율성에 운전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토요타가 강조하는 '와쿠도키(두근두근)' 감성을 담아내면서 일상과 레저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SUV로 진화했다.

지난 19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을 출발해 인천대교와 송도국제캠핑장, 왕산마리나, 무의도 일대를 거치는 약 127㎞ 구간을 시승했다. 도심과 고속도로, 해안도로가 혼합된 코스에서 신형 라브4의 주행 성능과 상품성을 두루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모델은 단연 GR 스포츠 트림이다. 일반 모델보다 조향 반응이 한층 날카롭고 민첩했다.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브랜드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노하우를 반영해 보다 직접적인 운전 감각을 구현한 덕분이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순간 차량이 즉각 반응하며 와인딩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외관 역시 일반 모델과 확연히 구분된다. 전면부에는 전용 프런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측면에는 와이드 휠 아치 몰딩을 더했다.

후면부의 리어 디퓨저와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와 곳곳에 배치된 GR 엠블럼도 존재감을 높인다.

주행 질감은 전반적으로 매끄러웠다. 약 3시간 동안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엔진과 모터가 전환되는 순간에도 이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실내 정숙성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는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러운 가속을 지원했고, 고속 주행 구간에서도 노면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했다.

운전자 편의사양 가운데서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가 눈에 띄었다.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주변 360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 환경에서 유용했다. 특히 코너링 뷰 기능은 사각지대를 줄여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서도 부담을 덜어줬다.

신형 라브4에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한 커넥티드 서비스 '토요타 커넥트'도 적용됐다. 내비게이션은 통신이 끊겨도 차량 내장 데이터를 활용해 길 안내를 이어간다. 장거리 주행이나 터널 구간이 많은 국내 도로 환경에서 실용성이 높아 보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경쟁력도 돋보인다. 1회 충전으로 최대 77㎞를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일상적인 출퇴근이라면 상당 부분을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어 시승한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뛰어난 연비가 강점이다. HEV XLE 트림의 복합연비는 19㎞/ℓ로 이전 세대 대비 약 31% 향상됐다.

동급 모델 경쟁사인 현대자동차 투싼 하이브리드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가 16㎞/ℓ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수치다.

실용성도 강화됐다. HEV 모델의 트렁크 용량은 749ℓ로 이전 세대보다 16ℓ 늘었고, PHEV 모델은 672ℓ로 15ℓ 확대됐다. 적재 공간 바닥이 비교적 평평하게 설계돼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 활동에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실제로 성인 두 명이 누워 휴식을 취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최상위 성격의 GR 스포츠 트림임에도 통풍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이 빠졌다. 6000만원이 넘는 가격대를 고려하면 경쟁 모델 대비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신형 라브4의 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리미티드 5746만원, PHEV 6160만원, GR 스포츠 6180만원이다.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한층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SUV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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